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딘델라의 세상보기
관상특집은 그야말로 풍자성이 돋보인 레전드 추격전이었다. 지난 주 멤버들의 관상을 통해서 신분 계급을 나누는 장면이 방송되었다. 서로 왕이 되겠다고 다투는 멤버들과 천민 중의 천민 망나니가 결정되는 희비가 엇갈는 장면으로 빵터지는 웃음을 남겼다. 그렇게 미완성의 궁금함만 남겼던 관상특집의 실체는 타입슬립 추격전이었다. 그러나 관상의 이면에는 강한 풍자성이 짙게 깔려있었다. 왕, 양반, 상인, 광대와 기생 그리고 망나니까지! 신분사회의 조선시대를 콩트로 그려낸 이들은 민심을 들으라 직언하는 충신 유재석을 역적으로 몰아 천민으로 강등시킨, 귀 닫은 왕 돈조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폭군이 된 정형돈은 정무를 멀리하고 유희에 빠져지냈다. 그리고 바른말을 하는 충신을 내치고 간신배에 둘러싸여, 자신의 비위를 맞춘 ..
이번 '아빠 어디가'는 충남 공주의 한 서당을 찾았다. 아이들은 서당에서 엄격한 예절 교육을 받았다. 훌쩍 성장한 만큼 아이들에게도 예절 교육이 절실했던 시점이었다. 제작진이 센스있게도 이점을 잘 집어냈다. 아어가를 재밌게 시청하지만 가끔씩 존대하기가 부족하기도 했다. 아이들이 존댓말에 익숙해질 계기가 된 것 같아서 취지가 좋았다. 이렇게 서당에선 예의를 갖춰 인사하는 법과 존댓말 쓰기에 신경써서 교육했다. 그런 면에서 서당 편은 준수의 난이었다. 존댓말에 익숙치 않은 준수가 훈장님의 지적에 어쩔줄 몰라하며 연신 당황했다. 그래도 준수가 갈수록 존댓말을 쓰는 모습이 기특했다. 아직은 많이 부족하지만, 인사 예절에선 제일 열심히 했다. 말은 어린티를 벗어나지 않았지만, 준수도 학교에 들어가고 성장하면 더 ..
아빠 바꾸기는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처음에는 다른 아빠들과 잘 지낼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아이들은 기특하게도 잘 적응했습니다. 특히 아빠들의 고생이 컸습니다. 자기 자식 비유맞추기도 힘든데, 남의 자식을 돌보는 것은 신경쓸게 더 많았습니다. 제대로 고생한 아빠는 김성주였습니다. 김성주는 하필 에너지 넘치는 준수와 후를 도맡게 되었습니다. 잠이 든 준수를 깨우느라 고생했고, 넘치는 에너지의 준수와 놀아주느라 완전히 녹초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후까지 성주 삼촌을 선택해서 인기가 많은게 좋은 건 아니였죠. 늦게 합류한 후는 남들이 잘준비를 할때부터 활동 시작이었습니다. 짜파구리 야식도 챙겨주고, 준수 못지않은 에너지로 말타기까지 시키는 바람에 삼촌의 혼을 쏙빼놓았습니다. 이렇게 활달한 두 아이를 돌보는 일이..
2년만에 돌아온 '무한도전 가요제'가 풍성한 볼거리로 시청자를 사로잡았습니다. 이번 가요제 정식 타이틀은 ' 2013 자유로 가요제 '지요. 오랜 기다림에 답한 무도가요제는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최고의 무대를 선물했습니다. 그간 무도의 위기라는 말이 수없이 재기되었었는데, 이번 무도가요제로 그런 소리는 쏙 들어갈 것 같습니다. 무도가요제의 대성공은 무도의 완전한 부활을 알리는 것이었고, 무도파급력을 새삼 느끼게 하면서 국민예능의 저력을 과시했습니다. 2013 자유로 가요제, 다양한 음악적 장르가 돋보였던 최고의 무대 무엇보다 이번 가요제는 다양성 측면에서 더욱 풍성해졌습니다. 음악적인 다양성과 도전으로 이전 가요제와 차별을 줬고, 그런 참신한 도전이 무도정신과 딱 맞아떨어졌습니다. 변화의 중심에 선 팀은..
주말을 힐링시킨 힐링예능의 대표주자 '아빠 어디가'의 시즌2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현재 언론에 따르면 MBC '일밤-아빠어디가' 시즌2 출연자를 물색 중이라고 전했지요. 내년 시즌2를 방송하는 걸 목표로 현재 자녀를 둔 연예인들을 제작진들이 미팅을 하고 있다고 전해졌습니다. 최근 '아빠 어디가'가 뉴질랜드 해외여행편을 준비하면서 부터 혹시나 이번 여행을 끝으로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게 아니냐는 추측이 네티즌 사이에 돌기도 했습니다. 그만큼 이번 여행이 일밤을 살린 보은성 여행 같았기 때문이죠. '아빠 어디가' 애청자로서 벌써부터 시즌2 소식이 들려와서 왠지 슬프네요. 영원히 살리기 힘들 것 같은 일밤의 장기침체를 완벽하게 살려낸 아어가의 흥행은 기적같은 일이었죠. '아빠 어디가'가 없었다면 아마도 일밤은..
이번주 '아빠 어디가'는 윤후가 늦게 합류해 그 빈자리가 컸지요. '아빠 바꾸기' 미션마저 다음주로 넘어가서 왠지 더 허전했습니다. 그래도 아빠들이 만들어준 엉성한 모자를 쓰고 밤을 따는 아이들은 정말 귀여웠습니다. 그리고 '아빠 바꾸기'란 특별한 미션에 아빠들이 쩔쩔매는 모습을 보니 다음주가 더 기대되었습니다. 후의 빈자리는 있었지만, 이번 여정은 나름대로 초반의 추억이 떠올라서 재밌었습니다. 정겨운 시골의 정취가 아이들이 처음 방문하던 그곳과 비슷해서 그런지, 초반 아이들이 낯선 여행을 시작할때가 떠올랐습니다. 특히 집을 고르는 과정에서 민국이가 품걸리를 떠올리게 하는 집을 선택해서 더 그랬죠. 다소 허름한 집에서 김성주가 삶은 밤을 선택하면서 민국이의 기분이 언짢았습니다. 김성주가 밤을 깨물자 마자..
이번 무한도전 가요제의 백미는 아무래도 단체곡이 될 듯 싶습니다. 예상치 못했던 정형돈의 뜨거운 눈물이 시청자를 울리며 무도의 진심을 전달했기 때문이죠. 사실 단체곡이란 의례적으로 팬들을 위한 팬서비스 성향이 강한 곡입니다. 하지만 이번에 유희열이 합류하며 단체곡의 의미가 확장되었죠. 최근 취업문제등 여러 문제로 가장 힘들 젊은이들에게 희망의 메세지를 전달하자는 취지가 더해졌습니다. 유희열은 진심을 최대한 담아내기 위해서 무도 멤버들에게 직접 작사를 주문했습니다. 20년전의 하하에게, 개그맨 시험을 준비했던 정형돈에게, 포장마차에서 프라이를 준비하던 정준하에게....이렇게 어려웠던 젊은 날을 추억하며 젊은이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진심을 가사에 녹아냈습니다. 그렇게 유희열이 작곡한 곡에 멤버들의 진심이 담긴..
윤후가 또 천사본능을 발동하며 시청자를 감동시켰습니다. 가을 소풍을 빛내준 아빠들의 '흥부와 놀부' 공연에서 윤후는 울음보가 터진 지아를 배려 깊게 달래주었죠. 준수와 지아는 놀부가 어떤 역인지 몰랐습니다. 지아는 놀부가 나쁜 거냐고 물어보았고, 송종국은 놀부가 주인공이라고 했습니다. 지아는 아빠가 주인공을 했으면 좋겠다고 놀부에 강력 추천했죠. 그런데 이내 아이들이 놀부가 나쁜 사람이라고 귀띔하자, 지아는 아빠가 나쁜 사람하는게 싫다고 울고 불고 난리가 났습니다. 단단히 삐친 지아를 달래기란 영 쉽지 않았습니다. 그때 윤후는 차분히 송종국의 놀부에 대해서 설명했습니다. " 지아야. 네 아빠 연기 잘하는 사람이야. 착한 거보다 나쁜 게 더 연기 잘하는 사람이야. " 악역이 더 연기하기 어렵다는 걸 어디서..
슈퍼스타K5의 굴욕이 이만 저만이 아닙니다. 대한민국 오디션 프로의 지존이었던 슈스케가 생방송이 거듭되고 있음에도 화제성과 시청률면에서 전 시즌에 못미치는 최악의 결과로 자존심에 금이 가고 있지요. 현재 슈스케 시청률은 4%대 입니다. 망했다던 슈스케4도 10%를 넘은 적이 있는데, 슈스케5는 10%대에 접근한 적이 단 한번도 없습니다. 지금까지 최고시청률이 닐슨 기준 3회 방송분 6.8%이 다였습니다. 생방송인 10회 시청률만 비교해도 전 시즌에 비해서 반토막이 났더군요. 더욱 심각한 것은 화제성입니다. 슈스케4의 경우 시즌3보다 시청률이 떨어졌어도, 진작에 로이킴과 정준영의 '먼지가 되어'가 화제를 뿌리고 음원챠트를 점령하고 있었기에 화제성면에선 최고였습니다. 하지만 슈스케5는 아직까지 포텐터진 음원..
화성인 바이러스에 식욕제로녀가 출연했습니다. 식욕제로녀는 식사 대신에 라떼로 끼니를 떼우는 극단적인 식습관을 보여줬지요. 어느 순간부터 식욕이 사라져서 6개월을 직접 만든 라떼와 비스킷 정도, 그리고 비타민 유지를 위해서 쥬스, 식이 섬유는 알로에 쥬스로 보충하는 등 겨우 음료수로 연명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그녀가 이렇게 하루 섭취하는 칼로리는 450kcal정도가 다 였습니다. 이렇게 6개월을 제대로 된 식사를 하지 않자, 몸무게도 자연스럽게 빠져서 53kg에서 39kg으로 줄었고, 허리도 21인치가 되었습니다. 그녀가 식욕을 잃은 건 나름의 사정이 있었습니다. 원래는 먹는 것을 좋아해서 요리도 배우고 그래서 파티쉐로 취직을 했는데 맛을 너무 많이 보다 보니까 도리어 음식에 질려버렸다는 것이죠. 다이..
게스트가 나오면 런닝맨이 재미없다란 소리는 왜 나올까? 그건 바로 지나친 배려가 재미를 반감시키기 때문이죠. 그래서 매번 게스트가 나올때면 멤버들의 배려가 눈에 띄지 않고 순수하게 활약한 게스트만이 시청자의 호평을 이끌곤 합니다. 사실 게스트가 나오는데 이를 배려하지 않을 수는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런닝맨이 추격전을 기본으로 팽팽한 경쟁을 하는 예능이니 만큼 게스트와 멤버들이 동등한 입장에서 게임을 하는게 지켜보는 시청자에겐 더 즐거운 일이죠. 그래서 멤버들끼리만 게임을 할때 시청자들이 더 열광하고, 시청률도 반등하는 이유가 있겠죠. 누구에게도 방해받지 않고 딱히 누굴 챙겨줄 필요없이 멤버들끼리 치열하게 경쟁하는 순간이 가장 런닝맨답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번 김민정과 천정명이 출연한 '전설의 책가방'..
전남 화순 하가마을에서 열심히 할머니들이 일손을 도와준 아이들의 모습은 미소가 절로 나왔습니다. 수레 한가득 이불을 싣고 옛날 빨래터에서 빨래를 하는 윤후와 지아의 고사리손은 보기만해도 기특했죠. 특히 후는 할머니들의 칭찬에 거침없이 물먹은 무거운 이불을 개울 속에 행궈냈습니다. 쌍방망이질까지 선보이며 땀을 뻘뻘 흘리는 귀여운 윤후를 보니, 잘한다 잘한다는 칭찬이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말이 맞았습니다. 순수한 동심은 칭찬 한마디에 슈퍼맨같은 힘을 발휘하며 빨래의 달인이 되어있었습니다. 준수랑 준이도 마찬가지였죠. 고추꼭지를 야무지게 따내는 모습을 칭찬하자 평소에 말없던 준이도 신나게 조잘대며 신이났습니다. 내가 없으면 셋이 안될거야~ 칭찬에 더욱 열심이던 준수는 계속해서 인정받고 싶어서, 자신의 존재감을..
한국을 대표하는 패셔니스트 지드래곤을 동묘에 데리고 간 정형돈! 그는 역시 짝꿍을 띄우는 방식을 너무나 잘았습니다. 3천원이면 명품 비슷한 옷을 언제든 찾아낼 수 있다는 그의 과감한 패션쇼핑 방식은 지디를 당황시켰죠. 데프콘과 함께 형돈이와 대준이의 음악세계가 만들어지는 과정과 그들의 패션세계를 탄생시킨 동묘의 빈티지 세계를 빵터지는 웃음으로 설명해준 정형돈은 거침없이 지드래곤을 어르신들이 많이 찾는 동묘에 데리고 갔습니다. 쭈뼛쭈볏한 패셔니스트에게 별천지를 선사한 정형돈은 즉석에서 흥정하며 다양하고 화려한 동묘패션을 지드래곤에게 전수했습니다. 처음에는 어색해하던 지드래곤도 형돈의 패션세계에 점점 빠져들었죠. 명품 패션과 다른 한국식 빈티지의 이색풍경을 대표 패셔니스트와 탐방하는 것은 그 자체로도 신선했..
'아빠 어디가' 해외특집편이 정해졌다는 소식이 들려옵니다. 그동안 해외여행을 할 것이란 루머들이 많이 돌았었죠. 그래서 어느 나라를 간다고 떠도는 말들로 해프닝도 있었습니다. '아빠 어디가(이하 '아어가' 줄인말)' 제작진은 이에 대해서 그간 부인해왔었습니다. 아무래도 내부 조율이 필요했기에 성급하게 발표하지 못한 것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해외를 간다는 것은 그만큼 아이들을 생각해서 조율하고 신경쓸게 더 많기 때문이겠죠. 이렇게 많은 말이 나온 끝에 이번에는 진짜로 해외특집 뉴질랜드편이 확정되었습니다. 물론 아직도 이에 대해서 내부조율이 더 필요하다고 MBC에서 말을 하고 있지만, 이번에는 '가족여행'이란 컨셉까지 말이 나온 걸 봐선 완전한 확정인 것 같습니다. 언론에 나온 내용을 보면 제작진들은 5박..
KBS '안녕하세요'가 영화 올가미를 연상시키는 집착오빠에 대한 사연소개로 또 한번 시청자의 뭇매를 맞고 있습니다. 7일 방송된 '안녕하세요'에는 못말리는 동생바보, 집착오빠가 나왔지요. 하지만 단순하게 동생을 아낀다고 하기엔 도넘은 집착성향이 오히려 불쾌감만 남겼습니다. 서른 살이 넘은 동생을 여전히 아기처럼 여기고, 동생의 사생활에 일일히 간섭하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힘들었죠. 여동생의 데이트에 따라다니는 것은 기본이요. 동생의 신혼여행까지 따라가려고 이미 티켓과 여행준비까지 마쳤고, 결혼한 동생과 최소 5년은 함께 살겠다며 혼전계약서에 여동생의 소유권을 당당하게 요구한 오빠의 과한 애정은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심지어 학창시절에는 여동생과 항상 손을 잡고 다녔고, 중고등학교때까지 입에 뽀뽀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