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딘델라의 세상보기
슈퍼스타K에서 콜라보레이션이 갖는 의미는 크다. 슈스케 화제의 중심에는 항상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이끌었던 콜라보 무대가 있었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로이킴과 정준영이 부른 '먼지가 되어'다. 멋진 하모니를 선사한 '먼지가 되어'는 방송 후 뜨거운 화제와 함께 음원챠트를 휩쓸었다. 콜라보 무대에서 매력을 알린 두 사람은 대중에게 엄청난 지지를 얻었고 슈스케4 성공에도 크게 기여했다. 이처럼 슈스케가 성공하기 위해선 그 시즌을 대표할 수 있는 엄청난 무대가 필요했다. 화제성은 거져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출연자들이 기막힌 포텐을 터트리며 대중적인 지지를 얻을 때 뿐이었다. 안타깝게도 시즌5에서는 화제의 중심에 선 무대들이 없었다. 실력면에서 대중을 감동시킨 실력자의 발굴이 비교적 약했다. 그 결과 슈퍼위..
여군특집이 인기를 얻은 건 여자들의 군생활에 대한 호기심 때문이다. 남자들의 군생활과 확실히 다른 여자스타들의 고군분투는 신병체험을 보는 듯 생생했다. 군대와 관련한 지식이 없다보니 이들은 '군대무식자'란 꼬리표를 시작부터 달았다. 남자들과 비교해도 턱없이 부족한 체력도 엿보였다. 현역군인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최강의 에이스를 여군특집에선 찾기란 힘들었다. 노장이건 젊은 피건 누구하나 이 낯선 공간이 적성에 맞는 이는 없었다. 그냥 악으로 깡으로 버티는 것! 그런 정신력이 여군특집을 살리는 이유였다. 에이스 하나 없는 오합지졸인 이들 여군특집이 그럼에도 성공한 건 누구나 인간의 한계를 알고 있기 때문이다. 처음부터 적응력이 뛰어난 인간이란 없다. 인간에겐 성장의 시간이 필요하고, 그 시간 역시 편차가 ..
이번 방송들의 추석특집 예능은 파일럿과 과거 예능 또는 현재 인기예능들의 특별판들이 번갈아 기획되었다. 파일럿 프로들이 현격하게 줄어들은 건 그만큼 방송사들의 소재고갈이 클 것이다. 정규편성을 위해서 새롭게 파일럿을 기획하지만 최근 고전하는 예능프로들 사이에서 이렇다할 특색이 없다면 살아남는 게 쉽지 않다. 그래서인지 과거 예능을 부활시키는 시도가 눈에 띄었다. 대표적인 게 바로 추석특집으로 부활한 '나는 가수다'였다. 오랜만에 나가수가 부활한다는 소식은 시청자들에게 기대감을 주었다. 시즌2가 전편만 못한 평가를 받으며 막내렸지만 그래도 나가수의 명성은 여전했다. 시청자들은 오래만에 나가수를 추석특집으로 만나볼 수 있다는 자체에 높은 기대를 드러냈다. 이런 기대감은 시청률에서도 느껴진다. 과거에 비하면 ..
'슈퍼스타K6'도 악마의 편집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시즌6에선 음악으로 승부수를 던지겠다던 제작진은 그새 말 많던 악마의 편집을 방송 3회만에 보여주었다. 이번 악마의 편집 희생양은 유성은이었다. '보이스 오브 코리아' 시즌1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실력을 인정받은 유성은이 지난주 방송 말미에 나와서 눈물을 흘리는 장면이 방송을 탔다. 유성은은 보코 준우승을 차지하며 가수 데뷔를 했고 발표한 음악도 나름 사랑받았다. 그런 유성은이 슈퍼스타K에 출연했으니 엄청난 흥미와 더불어 논란거리가 될 수 밖에 없었다. 그녀의 속사정을 모르니 네티즌들은 온갖 추측을 내놓았다. 그중에는 유성은의 출연을 반칙이라 비난하는 이들도 상당했다. 보코에서 인정받은 그녀의 실력은 남다르다. 당연히 그녀가 슈스케에 출연하면 ..
'진짜 사나이' 여군특집의 폭발력은 정말 대단했다. 여자 스타들의 군대생활에 대한 관심은 가히 뜨거웠다. 인터넷 상을 이렇게 뒤집어 놓은 예능은 정말 오랜만이다. 그 중에서 여군특집 최대 수혜자는 단연 걸스데이 혜리가 아닌가 싶다. 이혜리에 대한 대중의 반응은 여군특집 전후로 확연히 나뉘었다. 아이돌 스타의 매력은 아무래도 팬이 아니고서야 대중이 알기 어렵다. 혜리의 경우 열애설 빼고는 그다지 관심을 두지 못했던 멤버였다. 그런데 진사에 출연하며 제대로 반전매력을 알리며 제2의 박형식으로 거듭났다. 혜리의 매력은 털털함 자체에 있다. 군통령으로 거듭난 걸스데이의 멤버, 단연 뭇 남성을 사로잡으며 엄청난 판타지를 심어주었을 것이다. 그런 혜리가 민낯을 당당히 들이밀고 어디서든 해밝게 웃던 모습들이 엄청난 ..
'무한도전' 형광팬 캠프는 감동과 재미를 두루 전했다. 그 연예인에 그 팬이라고 했던가? 연예인 뺨치는 끼로 똘똘 뭉친 광팬들은 막춤도 불사하는 망가짐으로 빵터지는 웃음을 전했다. 그들이 그렇게 망가질 수 있던 용기 또한 뜨거운 팬심 때문일 것이다. 응원하는 스타가 이길 수만 있다면 한번 쪽팔린 것도 감수하고 망가질 수 있었다. 그렇게 팬들은 열렬한 팬심으로 연예인들과 혼연일체가 되었다. 이날 진심 어린 팬심이 드러난 장면들은 감동을 주었다. 팬들끼리의 토론에서 그간 담아뒀던 말들을 쏟아낸 장면은 큰 재미를 주었다. 자신의 연예인을 대변하던 그들의 모습은 진지했고 무엇보다 날카로운 분석을 담고 있었다. 특히 놀란 것은 팬들이 무도의 세세한 장면들까지 기억하고 있던 것이다. 자신의 연예인이 공격받을 때마다..
페루의 신비한 공중도시 마추픽추를 보는 건 쉽지 않았다. 세계 7대 불가사의로 꼽히는 마추픽추는 온통 순백의 안개로 덮혀서 꽃중년들을 맞았다. 마추픽추를 보고자 시작했던 페루여행이나 마찬가지라서 모두들 여간 실망스러운 것이 아니였다. 각자의 일정이 있기에 여기서 마추픽추를 포기해야 하나 싶기도 했다. 하지만 또 언제 마추픽추를 보겠는가? 마추픽추를 향해 달려온 여정이 아깝게 흘러갈 순 없었다. 그렇게 시작된 오랜 기다림! 신기하게도 마추픽추를 보기 위해 몰려든 수많은 여행객 중 다시 하산하는 이들은 없었다. 청춘은 이 정도의 기다림은 즐길 수 있는 것이었다. 마추픽추는 청춘들의 간절한 기도에 화답하며 깊게 드리웠던 안개를 하나씩 걷어갔다. 대자연의 진공청소기라도 있던 것일까? 장관을 품은 마추픽추가 언제..
'진짜 사나이' 여군특집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배우 라미란, 김소연, 홍은희, 가수 지나, 걸스데이 혜리, 쇼트트랙 선수 박승희, 개그우먼 맹승지가 보여준 여군특집은 군생활이 익숙치 않은 여자들의 고군분투를 첫방부터 실랄하게 담아내며 엄청난 화제를 뿌렸다. 방영되기전 여군특집에 대한 우려스런 시선도 개성 강한 멤버들의 매력을 잘 담아내 큰 재미를 이끌면서 잠재우게 되었다. 물론 출연자들의 명암은 확연히 갈렸으나 그것이 호감 비호감이란 극명한 시선에도 엄청난 이슈몰이를 했다는 자체만으로도 여군특집은 성공적이었다. 논산 훈련소 입소 전 멤버들의 설레임과 두려움을 재밌게 담았다. 대부분 어리버리한 모습으로 훈련소 입소를 준비했다. 군이 어떤 곳인지 가족과 지인들과 정보를 나눴으나 생소하긴 마찬가지였다. 그래..
무한도전이 갑자기 시청자 특집을 기획을 한다고 했을 때 걱정부터 앞섰다. 시청자 특집을 한다고 했을 때 쓴소리가 터져 나오지 않았던 적이 있던가? 부러움의 시선도 존재하지만 가장 큰 건 재미면에서 별다른 득을 보지 못했다는 것이다. 우선 일반인들에게 예능인 만큼의 예능감을 기대하기란 어렵고 게스타가 많아질수록 산만하고 몰입도도 떨어지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번에 기획한 '형광팬 캠프'는 이런 우려를 단번에 날릴 만큼 특별함을 가지고 있었다. 바로 '형의 광팬'이란 확실한 주제의식이 있던 것이다. 멤버 각자의 열성팬들을 10명씩 모아서 그야말로 팬미팅이 진행되었다. 이날 뽑힌 시청자들은 무도의 팬이기도 했지만, 그에 앞서 무도 멤버 각자의 광팬이었다. 그래서 멤버들의 손짓 하나에도 열광적으로 반응하며 뚜렷한..
'슈퍼스타K6'가 드디어 시작되었다. 슈퍼스타K가 회를 거듭하며 원동력이 많이 떨어졌다 해도 그 파급력은 여전히 크기에 무시할 수 없다. 현재 멜론차트만 봐도 슈스케출신 스타들의 활약이 눈에 띈다. 데뷔 6일만에 공중파 1위의 기염을 토한 WINNER(위너)엔 강승윤이 중심멤버로 자리잡았고, '예뻐졌다'로 핫데뷔한 박보람은 진짜 이뻐진 모습으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 그룹 '버스커 버스커' 출신 장범준은 솔로로 전향한 뒤 여전히 위용을 과시했다. 이외에도 허각, 울랄라세션 등이 발표한 노래들이 챠트에서 사랑받고 있다. 드라마에서 맹활약 중인 서인국은 연기까지 점령했고, 존박과 정준영은 예능에서 인기를 얻었다. 슈스케 출신이란 메리트는 공중파에서도 통했다. 진정한 스타발굴의 장으로 확연하게 자리잡은 슈퍼스타..
'올 여름 하고 싶은 한가지'를 선보인 '아빠 어디가'는 몰랐던 아이들의 색다른 매력을 많이 발견하게 했다. 서장훈을 만나서 키크기 특훈을 한 윤후와 민율이는 엄청나게 큰 삼촌의 등장을 신기한 동심의 눈을 바라보며 동경했다. 아이들은 서장훈 삼촌과 농구를 즐기며 그새 키가 커진 것처럼 들떴다. 그리고 삼촌이 시키는 것이면 무엇이든 할 듯이 밥도 씩씩하게 먹었다. 만화 속에서 튀어나온 듯한 키 큰 삼촌은 아이들의 동심을 자극하기 충분했다. 농구도 배우고 삼촌처럼 키 크고 싶다는 부푼 꿈도 가지는 유쾌한 시간이었다. 안정환은 아들 리환이의 평소답지 않은 모습이 마냥 신기했다. 여자친구가 그렇게 좋은가? 태이를 향한 리환이의 못말리는 사랑 때문에 아빠는 매순간 당황의 연속이었다. 평소 겁도 많고 여린 리환이었..
'무한도전'이 '도둑들'을 통해서 고도의 심리전을 재밌게 풀어냈다. 이날 무도는 들키지 않고 기밀문서를 가져오라는 단체미션과 최후의 한사람만 감옥에서 석방된다는 개별미션을 수행했다. 멤버들은 신사옥에 숨겨진 기밀문서를 찾기 위해서 초반엔 서로 힘을 합쳤다. 각자의 임무를 분담하고 비밀스럽게 미션을 수행하려 애썼다. 하지만 이것은 누군가의 음모였다. 미션대로 헬기장에 도착한 이들은 갑자기 100억대 산업스파이로 지목받으며 감옥에 갇혔다. 누군가 마련한 음모 속에서 멤버들은 커다란 시험대에 놓이게 된다. '배신을 선택할 것이냐, 함께 의리를 지킬 것이냐!' 테스트 내내 진행된 고도의 심리전 속에는 강한 풍자가 들어있었다. 이날 무도엔 실제 형사(모종준 특수조사관)가 출연해서 리얼한 심문상황을 전했다. 역시 ..
명품 아역배우로 잘 알려진 곽동연군이 '나 혼자 산다'에 출연했다. '넝쿨당 굴러온 당신'에서 장군이로 나와서 얼굴을 알렸던 곽동연은 다양한 드라마에서 열연하며 재능을 보인 미래가 기대되는 기대주다. 개인적으로 '사춘기 메들리'에서 곽동연의 풋풋한 연기가 인상적이었다. 그런 곽동연군이 무지개 라이브에 초대되어 10대의 리얼한 자취생활을 공개했다. 지난번 심형탁이 나와서 특별한 취미생활과 뜨거운 효심을 보여줘서 큰 화제를 뿌린 코너에 이번엔 방학특집으로 고등학생 곽동연군이 초대된 것이다. '어리다고 놀리지 말아요!' 곽동연군의 자취생활을 보면서 그 말이 떠올랐다. 그는 나이가 어리다고 해서 부족한 게 많을거란 편견을 능숙한 자취생활로 깨주었다. 어리지만 뭐든 혼자서 척척 잘해내는 모습이 대견했다. 어른들과..
힐링캠프에 이지아가 나온다고 했을 때 많은 사람들이 그녀의 출연을 부정적으로 바라봤다. 아직도 그녀에겐 극복해야할 것이 여전히 남아있었고, 모든 비밀이 드러났음에도 여전히 신비주의처럼 그녀에겐 다가가기 어려운 것들이 많았다. 그것은 대중과 거리를 좁히고 싶어도 그런 기회가 없었기 때문이 아닐까? 기사로 전해지는 말들은 아무래도 진심으로 다가오기가 힘드니까. 그래서 이번 힐링캠프에서 그녀가 담담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낸 것들이 더 파장이 컸던 것 같다. 확실히 방송 출연 이후 네티즌의 반응은 한결 누구러졌다. 여자로서의 인생을 안타깝게 여기며 그녀의 당당한 새출발을 응원하는 분위기도 많았다. 많은 사람들이 여자 이지아를 이해하게 된 건 그녀가 꺼낸 결혼과 이혼에 대한 이야기 속에 여자로서 감내하고 인내했..
세대차이가 많이 나는 자식과 부모의 관계에서 가장 문제는 소통법에 있을 것이다. 나이 어린 자식의 생각을 아무리 간파해도 살아온 환경이 천지차이다 보니 부모는 자식의 마음을 다 헤아릴 수가 없을 때가 많다. 그래서 '아빠 어디가'의 성동일을 보면 그런 고민을 참 많이 엿보게 된다. 이날 '아빠 어디가'는 '올 여름 해보고 싶은 한가지'란 주제로 아빠가 아이와 함께 하고 싶은 것을 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성동일은 최근들어 부쩍 여성스러워진 빈이를 이쁘게 꾸며주고 싶다는 아빠의 작은 바램을 실천했다. 그는 아무래도 지난번 빈이의 반전 속마음이 마음에 걸린 듯 보였다. 빈이가 워낙 활달하고 털털해서 평소 남자아이 대하듯 혼내곤 했었는데, 최근엔 인형을 사달라고 할 만큼 여성스러워진 빈이를 보니 자신이 그랬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