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딘델라의 세상보기
얼마전 육아예능의 원조라 불리던 '아빠 어디가' 시즌2가 부진을 극복하지 못하고 아쉬운 막방을 가졌다. 시즌1의 신드롬 같은 인기가 한순간 물거품처럼 사라지는 걸 지켜보는 애청자의 심정은 안타까웠다. 아어가는 '나는 가수다'의 저주를 그대로 이어받으며 추락하고 말았다. 이렇게 아이디어는 뛰어났으나 장기적인 뒷심이 부족했던 아어가는 나가수의 전철을 따라 불운한 예능으로 씁쓸한 종영을 가졌다. 이쯤이면 MBC예능에 의문이 들기 마련이다. '무한도전'은 위기를 기회로 만들며 전성기를 다시 찾고 있는데, 다른 MBC 예능에겐 전혀 해당되지 않았다. 장장 10년을 한결 같이 버텨낸 무도의 성공을 왜 다른 예능들은 따라가지 못하는 것일까? 그 이유를 '나는 가수다' 시즌3의 부활만 봐도 느낄 수 있었다. 사라질 위..
도끼를 기억하는 건 '올블랙'시절 꼬마 랩퍼였다. 꼬마들이 힙합을 하겠다고 다큐를 찍었는데 그때 귀여워서 다큐를 본 기억이 난다. 올블랙으로 성공하지 못했지만, 도끼는 계속해서 힙합계에 몸 담았고 어느센가 언더에서 이름 날린 인기랩퍼로 성장했다. 그래서 케이블 예능에도 출연하게 되었다. 대중들이 그의 이름을 인상깊게 기억한 건 아마도 '쇼미더머니3'를 통해서 일거다. 쇼미더머니는 케이블 예능 중에서 나름 선방했고, 당시 그가 작곡한 '연결고리'는 대중적으로 히트를 쳤다. 그런데 도끼가 유명해지며 주목받은 게 아마도 돈자랑 같았다. 그는 SNS에 자신의 수입자동차나 명품 애장품 또는 돈다발을 든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외국 힙합 뮤지션들이 부를 과시하는 것처럼 한껏 허세를 부리면서 말이다. 이런 도끼의 돈..
탈세 의혹으로 곤혹을 치룬 배우 장근석이 tvn '삼시세끼-어촌편'에서 하차를 선언했다. 삼시세끼 어촌편 제작사인 CJ E&M은 언론을 통해 이에 대한 입장을 전했다. " 제작진이 소속사에 확인해 본 결과 고의성은 없었으며 이미 과징금을 납부하여 법적인 책임 없이 완료가 된 사안이라는 해명을 들을 수 있었다. 그러나 장근석의 해명 이후에도 계속해서 후속 보도가 나오고 있으며 많은 시청자들이 장근석의 출연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있음을 알고 있다. 이에 제작진은 지금 장근석이 방송에 출연하는 것은 시기상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하였고, 이에 대해 장근석 측과 합의하여 프로그램 하차를 결정했다. " 장근석의 하차가 결정되면서 나영석PD의 케이블 예능 성공신화를 써내려갔던 '삼시세끼'가 뜻하지 않은 악재를 만나게 ..
'힐링캠프' 신년의 밤 특집은 무한도전 토토가의 영향력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90년대 추억 열풍이 몰아치니 자연스레 성유리가 있는 '힐링캠프'는 90년대를 대표하는 걸그룹 핑클 특집이 되고 말았습니다. 토토가 섭외 당시 이효리와 옥주현이 출연해서 많은 이들이 핑클이 뭉치는 게 아니냐 기대를 많이 했지요. 하지만 아쉽게도 핑클 완전체는 토토가에 출연하지 못했고, 이효리는 참여하지 못한 아쉬움을 SNS에 올린 영상으로 표현했습니다. 90년대를 기억하는 수많은 사람들의 추억을 찾아주며 눈물나게 했던 토토가! 당시 활약했던 이들이라면 이날 방송을 보며 더욱 남달랐을 것입니다. 핑클도 마찬가지였을 겁니다. 누구에게나 추억은 소중한 법이고 함께했던 동료들은 더욱 애틋한 법이죠. 그런데 일부에선 핑클의 불화설을 운..
" 너무 오기 싫었어 " 등장부터 까칠했던 이서진은 진정한 예능대세였다. 시종일관 투덜거리며 게임에 대한 한 점 의욕조차 없던 이서진이었지만 그가 까칠하게 투덜댈수록 멤버들과 시청자는 빵터질 수 밖에 없었다. 그만큼 그의 투덜이 캐릭터는 이상하게 미워할 수가 없었다. 그것은 이서진이 예능 속에 녹아낸 투덜이 캐릭터가 은근히 반전미가 있기 때문이다. 항상 투덜대며 빼는 듯하지만 알고보면 은근히 곧 잘하는 그의 반전매력이 시청자를 사로잡는다. 이날 이서진은 이승기와 스파이가 되어 2:8게임을 진행했다. 이승기는 허당기가 다분한 스파이였고, 이서진은 게임에 의욕이 없는 투덜이 스파이였다. 이승기가 어색한 연기로 멤버들을 유인해서 제거할 때마다 이서진은 그냥 몰라라며 귀찮아했다. 오죽하면 문채원은 영화홍보를 해..
이번주 해피투게더는 '2015년을 빛낼 대세남녀' 특집으로 남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이날 게스트에는 '왔다 장보리'에서 활약한 김지훈, 한창 인기 중인 주말드라마'장미빛 연인들'의 남주 이장우, '연애말고 결혼'에서 열연하며 시청자를 사로잡은 한그루, 악녀연기로 눈도장을 찍은 '뻐꾸기 둥지'의 이채영, 화제작이었던 '괜찮아 사랑이야'에서 신선한 매력을 뽐낸 이성경이 출연했다. 모두들 2014년에 큰 활약을 보여주었기에 2015년에 더 큰 활약이 기대되는 청춘스타들이었다. MC 조세호도 2014년 활약하면 빠질 수 없기에 게스트와 함께 대세남 대열에 합류했다. 그렇게 3:3 구도로 대세남 대세녀들의 매력대결을 펼친 해투! 어쩌다 보니 세쌍의 선남선녀가 마주보며 토크를 하게 되니 사랑의 짝대기로 서로에 대한..
영화 '오늘의 연애'의 주인공 문채원과 이승기가 2015년 새해 첫 런닝맨의 게스트가 되었다. 케미 좋은 두 사람이 등장하자 런닝맨도 환해졌다. 특히 이승기의 등장이 반가웠다. 예전에 런닝맨에 출연해서 허당기를 맘껏 발산하며 맹활약했기 때문에 오랜만의 출연이 기대되었다. 문채원도 오랜만에 예능에 나와서 반가웠다. 더 이뻐진 비주얼에 상큼한 미소가 싱그러웠다. 그렇게 이승기와 문채원은 '2015 오늘의 날씨' 편을 빛내주었다. 간만에 런닝맨에 몰입해서 재밌게 시청했다. 특히 몬스터의 활약이 긴장감을 선사하며 큰 재미를 주었다. 기상이변으로 돌연변이가 된 인류! 몬스터엔 이종격투기선수(김지훈)가 직접 투입되서 멤버들을 공포의 도가니에 몰아넣었다. 몬스터는 능력자 김종국을 먼저 제거할 만큼 힘에 있어선 독보적..
'무한도전' 토토가(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 그야말로 시청률 초대박이 났다. 이번주 토토가 시청률은 닐슨 기준 전국 22.2%, 서울 수도권은 무려 24.9%라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미 지난주에도 20%에 육박하는 엄청난 시청률을 기록했는데, 토토가 2회만에 꿈의 시청률 20%돌파라는 엄청난 진기록을 세운 것이다. 요즘 공중파 예능에서 20% 돌파는 꿈이나 다름이 없다. 그만큼 토토가 열풍이 가히 대단하다는 소리일 것이다. 또 다른 시청률조사기관 TNMS에 따르면 더욱 놀라웠다. 전국은 24.1%, 서울수도권은 29.6%로 30%가량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순간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장면은 앙코르 곡이었던 터보의 '트위스터 킹'이 울려 퍼지던 구간이었다. 무려 35.9%까지 치솟는 기염을 토..
'무한도전' 토토가(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는 이번에도 소름돋는 무대로 시청자를 홀렸다. 지난주 시청률 대박과 함께 엄청난 파급효과를 불러온 토토가는 이번주에도 뜨거운 관심 속에 시청자를 맞았다. 쿨, 소찬휘, 지누션, 조성모, 이정현, 엄정화, 김건모! 이름만 들어도 설레는 전설들이 90년대 히트곡을 쏟아낼 때마다 시청자와 객석은 전율과 환희가 넘쳤다. 세대를 아우르는 노래의 파워였다. 90년대가 소중한 건 여전히 세련되고 흥겨운 히트곡들이 그 존재감을 과시하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90년대의 완벽한 무대를 재현해낸 전설들의 변함없는 열정도 우리를 설레게했다. X세대, 찬란했던 그 때를 뒤로하고 가수나 우리나 모두들 나이들어 갔다. 하지만 마음 속 열정 만큼은 다시 불타오를 여력이 남아있었다. 한 시대를..
드라마 '미생'의 패러디물 '미생물'이 첫방부터 대박터진 시청률을 기록했다. 미생의 여운을 채워주겠다며 야심차게 등장한 B급 패러디물에 대한 시청자의 반응은 엇갈렸지만, 다양한 볼거리를 선사하며 관심끌기에 충분했다고 본다. 적절한 카메오에 대한 활용도 뛰어났다. 강대리로 인기를 끈 오민석이 아무때나 '내일 봅시다'를 터트려 폭소했고, 유세윤과 유상무의 리얼한 패러디 연기도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이렇게 패러디물 치고 나름 고퀄리티를 자랑하며 미생을 비슷하게 재현하려는 노력이 보였고, 무엇보다 개그맨들의 연기가 역할에 맞게 잘 녹아들었다. 물론 코믹함이 강조된 과장된 설정은 미생의 여운과는 거리가 멀었으나, B급 코믹이란 점을 생각한다며 그정도는 봐줄 수 있지 않나 싶다. 어쨌든 컨텐츠를 활용한 스핀오프 ..
이번 'MBC연예대상'에서 진사팀의 수상내역은 단발성 기획인 여군특집에 쏠렸다. 짧은 출연에도 엄청난 파급력을 보여준 여군특집은 무도 토토가가 등장하기 전까지 2014년 MBC 예능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었다. 이런 까닭에 '아잉!'이란 애교 한방으로 대세가 된 혜리는 신인상을 거머쥐었고, 홍은희 라미란도 상을 받은 것은 물론이요. 시청률상까지 진사 여군특집에게 돌아갔다. 하지만 여군특집 후 진사는 또 다시 시청률 정체기에 빠졌다. 여군이란 신선한 코드가 시청자들에게 엄청난 호기심을 불러일으킨 것은 사실이나 무엇보다 군대를 처음 접하는 여자 연예인들의 좌충우돌이 리얼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여군특집이 강렬했던 만큼 비교가 된 남자팀의 군대예능은 재미가 덜할 수 밖에 없었다. 신병특집으로 새로운 남자멤..
90년대 복고열풍을 다시 불사른 무한도전 토토가의 파급효과가 놀라웠다. 시청률 대박을 기록한 것은 물론, 방송 후 음원챠트에 출연한 가수들의 노래가 진입하는 진기한 모습도 연출되었다. 90대를 주름잡던 노래들이 다시 울려퍼지는 모습은 흡사 나가수 열풍을 보는 듯했다. 또한 토토가에 출연했던 이들은 다시금 주목받는 기회를 얻었다. 특히 오랜시간 연예계를 떠나있던 이들에겐 큰 관심이 더없이 소중한 시간이었다. 이본과 터보의 김정남이 그랬다. 이처럼 무도 토토가는 다양한 후폭풍을 낳으며 복고의 힘을 재확인시켰다. 세씨봉의 7080 열풍에 이어 90년대 X세대의 추억도 문화산업으로서 가치를 지녔음을 확인시켰다. 하지만 언제나 인기란 양면을 지니기 마련이다. 트렌드를 만들면 그것을 따라하거나 그것을 이용하려는 사..
연말 시상식의 볼거리는 아무래도 축하쇼와 수상자들의 수상소감이 아닐까 싶다. 누가 어떤 상을 타고 어떤 수상소감을 남기는가는 매년 화제가 된다. 이번 '2014 MBC 방송연예대상'도 스타들의 수상소감이 화제를 뿌렸다. 가장 화제가 된 것은 모두가 기다렸던 대상의 주인공인 유재석의 수상소감일 것이다. 무도의 든든한 리더로서 위기 때마다 더욱 빛났던 유재석은 이번에도 감동과 재치가 아우러진 멋진 수상소감을 남겼다. 많은 이들이 유재석의 수상소감에 감동한 것은 그의 진정성 때문일 것이다. 무도의 리더로서 시청자들에게 무엇을 약속해야 하는지 그는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김구라의 수상소감도 돋보였다. 최근 공황장애로 갑자기 입원하며 방송차질을 빚었던 그는 힘든 와중에도 연말 시상식을 방문하는 프로정신을 보여줬..
2014 MBC 방송연예대상! MBC예능에겐 이번 년도는 참으로 다사다난한 해였다. 일밤의 화려한 부활을 알렸던 '아빠 어디가' 시즌2가 부진의 늪에 빠지며 폐지설 등 시끄러운 논란이 터졌다. 알다시피 아어가는 지난해 연예대상을 받았던 주인공이다. 육아예능의 원조라는 자부심으로 대상의 영광을 누렸지만, 프로그램의 정체성을 잃어가며 아쉽게도 시청자의 외면을 받았다. 그렇게 추락하는 아어가의 위상처럼 이번 년도 주요부분에서의 수상내역도 신통치 못했다. '진짜 사나이' 역시 롤러코스터를 이어가던 해였다. 여군특집이 흥하며 최고 시청률을 보여줬지만, 동시에 한계도 노출시키고 말았다. 여군특집 이후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 단발성 기획의 파급력은 컸지만 역시나 식상한 레파토리를 게스트 없이 진행하기란 쉽지 ..
응답하라 시리즈가 90년대 X세대의 추억을 끄집어내며 복고열풍으로 큰 성공을 거뒀었다. 그만큼 복고열풍에는 대중들의 추억에 대한 그리움이 담겨있다. 무도 역시 이런 흐름을 놓치지 않았다. 멤버들의 빛나는 아이디어가 탄생시킨 또 하나의 레전드 '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이하 토토즐)'는 추억의 소중함을 제대로 이끌어내며 감동과 재미를 선사했다. 90년대 가요계를 주름잡았던 스타들을 다시 한자리에 모은다는 건 참으로 기발한 발상이었다. 우리가 이토록 90년대에 많은 추억을 가지고 있었고 그들의 무대를 그리워했다는 걸 새삼 느끼게 했다. 무도 토토가에 참여한 가수의 면면은 90년대를 대표한 가수로서 손색이 없었다. 쿨, 터보, 이정현, 김건모, 조성모, 소찬휘, 김현정, 지누션, SES, 엄정화! 게다가 반가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