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딘델라의 세상보기
첫회 나은진(한혜진)이 남편과 바람 핀 상간녀를 만나서 치고박고 싸우며 남편에게 배신감을 드러내는 장면은 보통의 드라마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장면이다. 그래서 나은진에게 협박편지를 보낸 사람은 당연히 송미경(김지수)일 거라고 뻔하게 추측했다. 그러나 남편은 건드리지 않겠다던 송미경은 뻔한 전개를 거부하며 반전을 보여줬다. " 미쳐도 단단히 미쳤구나. 당신한테 사람붙였어. 그년한테 아니야. 아직도 날 모르구나. 내가 그 년 손볼 생각했음 내가 직접해. 남의 손 안빌려. " 송미경은 나은진의 가족이 사고를 당할 뻔 했다며 상간녀를 감싸는 적반하장의 남편에게 뺨을 올렸다. 그녀는 상간녀만 조진다는 말과 달리 남편에게 사람을 붙였던 것이다. 그리고 나은진을 협박했던 사람은 송미경의 남동생일 수 있다는 놀라운 반..
짐승기의 활약은 이번주도 대박이었다. 허당 승기의 허당기는 주체할 수 없는 본능인가 보다. '도대체 어딨니 승기야? 말을 하고 가야지!' 최선을 다하지만 하나씩 흘리고 사라지는 이승기는 역시나 짐이 되었다. 하지만 어리숙한 초보 짐꾼의 허당은 빵터지는 웃음을 만들었다. 그리고 짐으로 전락한 이승기 덕에 급부상한 짐꾼은 바로 이미연이었다. 어렵게 터키에서 콜밴을 구했지만, 역시나 짐승기에겐 뭐하나 쉬운게 없었다. 누나들 앞에서 잘하는 티를 내고 싶었지만, 자기 물건을 칠칠 맞게 흘리던 비루한 짐승기의 모습은 빵터졌다. 누나들의 챙김을 받는 건 이승기의 타고난 재주가 아닐까? 그런 짐승기의 운명의 누나는 바로 이미연이었다. 승기의 떨어진 짐을 후다닥 챙겨든 이미연! 그녀는 누가 시키지 않아도 늘 이승기의 뒤..
드디어 쓰레기가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고백했다. 그것은 사랑한다는 말이 필요가 없었다. 오랜 오빠와 동생사이의 그 감정이 한 순간에 정리되는 건, 말이 아닌 하나의 행동으로 표현되었다. 그렇게 쓰레기의 기습키스는 자신의 마음도 똑같이 나정이를 향하고 있다고 전달해주었다. 두 사람이 키스로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기 까지, 참 멀고도 멀리 돌아왔다. 나정이가 친오빠처럼 지낸 쓰레기를 보면서 설레기 시작하던 순간부터, 쓰레기는 오빠가 아닌 남자로 다가왔다. 그러나 눈치없던 쓰레기는 언제나처럼 나정이는 동생이 되야하는 존재였다. 쓰레기는 자신의 행동들이 나정이를 설레게 만든다는 걸 알지 못했다. 그야말로 애타는 나정이의 짝사랑이었다. 그러나 오랜시간 두 사람이 쌓아놓은 오빠와 동생이라는 장벽을 허물어트린 건 한..
'응답하라 1994' 12회는 성나정과 쓰레기의 급진전된 진도를 보여주며 시청자를 설레게 했다. 지난 주 예고는 파장이 컸다. 누군가를 찾으며 울먹이는 나정이의 모습이 그녀의 감정변화와 연관이 있는게 아닌가 싶었기 때문이다. 많은 시청자들이 예상했듯, 당시 상황은 삼풍백화점 스토리를 담은 것이었다. 그리고 나정이가 애타게 찾던 남자는 칠봉이였다. 그러나 칠봉이와의 눈물나는 포옹은 두 사람의 진도를 보여주진 못했다. 그래서 예고는 안타깝게도 낚시가 아니였다 싶다. 95년 삼풍백화점이 무너진 사건은 사회 전반을 충격으로 빠트린 엄청난 이슈였다. 천여명이 탈출하지 못하고 매몰되었고, 사상들의 가족은 그로 인해서 고통받았다. 그렇게 칠봉이의 레포트를 써준 보답으로 나정이는 삼풍에서 약속을 잡았다. 5층 냉면집에..
쓰레기의 답답했던 속마음이 드디어 그의 입을 통해서 완전히 드러났다. 칠봉이의 돌직구 키스가 있던 순간에도 여전히 알 수 없이 어긋나기만 했던 쓰레기였다. 그러나 쓰레기의 감정은 성장 중이었다. 나정이와 본 영화가 하나도 기억이 나지 않았다는 건, 그의 머리도 나정이로 복잡했다는 증거였다. 이렇게 천천히 불친절하게 풀어가던 쓰레기의 감정선은 당연한 것이었다. 복잡한 생각들이 쓰레기의 머리에 꽉 채워지게 만드는 나정이는 그에게 단순한 존재가 아니였다. '묵묵히 뒤에서 지켜주는 사람, 나를 말없이 지켜주는 사람! 딱 이상형이다!' 나정이의 이상형을 듣는 순간 가장 먼저 떠올린 사람은 바로 쓰레기다. 오랜 시간 나정이와 함께하며 그녀를 지켜준 사람은 친오빠를 대신했던 쓰레기다. 성동일은 그 이상형인 모래시계 ..
응사의 매직아이는 마음을 드러내는 매개체였다. 9회 칠봉이는 매직아이를 통해서 나정이를 향한 마음을 표현하고 싶었다. 그런데 나정이는 끝내 아빠를 닮아 매직아이를 아예 볼 수 없었다. 그렇게 칠봉이의 매직아이 고백은 실패한다. 매직아이 그림은 사랑의 마음이 담긴 하트였고, 칠봉이가 나정이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였다. 이렇게 칠봉이의 감정선은 나정이를 좋아한다고 명확하게 시청자에게 표현되었다. 그런데 칠봉이가 내기한 매직아이를 통해서 쓰레기의 감정변화도 슬며시 눈치챌 수 있다. 칠봉이처럼 대놓고 표를 내진 않았지만, 쓰레기는 매직아이 속 이미지가 하트인 걸 알고 신경쓰이는 눈치였다. 돈을 반반 나우자 하던 칠봉이가 나정이에게 끝내 매직아이 속 내용을 알려주지 않은 것은 칠봉이의 감정을 자신의 입으로 차마..
비밀이 드디어 끝났다. 15회를 보면서 혹시나 했었는데, 작가님은 최선의 해피엔딩을 만들었다. 속시원한 복수는 끝까지 없었지만, 스스로 파멸하며 만든 굴레가 자신의 발목을 잡았다. 결국 작가가 보여주고 싶었던 건 멜로였고, 그 사랑을 중점으로 아름다운 해피엔딩을 자연스럽게 이끌었다. 이렇게 비밀의 결말은 큰 파격은 없었지만, 뻔해보여도 뻔하지 않았던 나름의 반전 코드는 충분했다. 그래서 드라마의 정형성을 깨트린 부분에선 가장 비밀스런 명품 결말이었다. 산이 생존이 발목잡은 안도훈의 파멸! 산이의 생존은 강유정이 아닌 안도훈의 발목을 잡았다. 산이 카드가 뒤늦게 터진 것은 예상 밖이었지만, 작가는 산이를 통해서 무조건적인 화해와 용서를 그리지 않았다. 오히려 산이의 생존은 안도훈 가족을 파멸로 이끌었다. ..
'응답하라1994'를 뒤흔든 또 한번의 반전이 나왔습니다. 바로 서브커플로 급부상한 흥미로운 각 러브라인, 윤진-해태-삼천포의 남편찾기가 그것입니다. 이번 응사가 더욱 흥미로웠던 건 고아라, 정우, 유연석 뿐 아니라, 조연들의 활약이 컸다는 것이죠. 특히 영화에서 악역으로 주로 나왔던 김성균은 삼천포를 연기하면서 이미지 변신에 성공하며 대중적인 인기도 얻었습니다. 경상도 출신 삼천포는 액면가는 40대의 얼굴을 하고 있지만 나이는 반전으로 꽃다운 낭랑 18세임이 밝혀지며 충격을 줬습니다. 지나치게 깔끔 떨고 때론 쪼잔해 보이기도 하지만, 본성은 착한 삼천포는 어리숙해 보이는 매력을 잘 살려내서 인기 캐릭터로 등극했습니다. 또한 전라도 출신 해태를 연기한 손호준은 훈훈한 외모와 맛깔난 사투리 연기로 주목받았..
힐링캠프를 이렇게 폭소하며 본지가 얼마만인지! 배우 김성령은 반전 이미지로 스튜디오를 초토화시켰습니다. '추적자'에 이어서 '야왕'까지 도도하고 럭셔리한 이미지로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는 김성령은 연기만큼 매력적인 성격의 소유자였습니다. 평소 역할과 다른 털털한 매력을 한껏 드러낸 김성령은 연기열정을 소개하며 유쾌한 시간을 만들었습니다. 88년 미스코리아 진에 당선하며 연예계에 급 데뷔한 김성령은 진에 대한 자부심을 보여주며, 엉뚱한 자폭토크를 선보였습니다. 운좋게 미스코리아 진에 오른 그녀는 연예계에 대해서 몰랐기에 당돌할 정도로 거절을 잘하는 거절의 여왕이었습니다. ' 전 드라마만 합니다. 전 영화만 합니다. ' 돌아보면 자신이 왜 그랬는지 정말 이해가 안된다던 그녀는 연이은 자폭과 돌직구로 빵터지..
무한도전이 숫자야구로 추격전의 원조임을 또한번 입증했습니다. OB(유재석, 정준하, 박명수)와 YB(노홍철, 정형돈, 하하)로 나뉜 게임에서 패기넘기는 YB팀이 초반 흐름을 압도하며 이기고 있었죠. 이런 젊은 팀에게 체력과 머리싸움에서 지는 듯 하던 OB팀은 본능적인 감각으로 패기를 뚫었습니다. 대반전을 이룬 이번 숫자야구를 통해서 무도의 저력을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이날 최고의 반전은 바로 게임내내 가장 답답한 모습을 보여줬던 박명수였지요. 그는 체력이 딸려서 YB팀의 타겟이 되었고, 잡히면 줄줄이 힌트를 불어서 YB팀이 비밀번호를 맞추는데 큰 공을 세웠습니다. YB팀이 형은 우리팀 보너스라 할만큼 제일 만만했던 박명수는 이대로 패배의 큰 원인이 되는 듯 했습니다. 그러나 OB팀의 활약도 만만치 않았..
라스에 글래머스타, 섹시미인, 백치미? 비호감? 늘 이런 타이틀이 따라다니는 강예빈과 박지은 그리고 지나가 나왔습니다. 키크고 늘씬하고 몸매도 글래머인 이들은 늘 대중들의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하지만 섹시미란 그렇게 좋은 이미지로 전해지지 않지요. 그녀들을 향한 대중들의 시선은 남자들의 눈요기거리, 여자들에겐 섹시미만 강조하는 비호감으로 낙인찍히는 게 다입니다. 라스에서 그녀들을 보기전까지 저 역시 겉으로 드러나는 이미지 때문에 색안경으로 그들을 바라본게 사실입니다. 그녀들이 떳다하면 언론들은 언제나 자극적인 기사로 도배하기 때문에 언플의 대상으로 전락한 그녀들이 이미지를 그렇게 만들고 그런 이미지를 마냥 즐기는게 아닌가란 생각이 들었거든요. 하지만 그들도 인간이기에 마냥 유희거리로 전락한 그런 시선들이..
강호동의 새 예능 달빛프린스를 이보영씨 덕에 처음 봤습니다. 그동안 달빛프린스의 부진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 처음 접한 달빛프린스는 의외의 재미가 있더군요. 아 이런 프로구나! 책에 대한 이야기를 문제 형식으로 풀어가는 것이 식상한 포맷이지만, MC들이 자신과 견주어 토크를 이어가는 게 남다른 재미가 있었습니다. 솔직히 가장 의외는 SM 끼워넣기로 편견을 가졌던 아이돌 최강창민이었습니다. 전편에선 어땠는지 모르지만, 제일 반전 토크에 소질이 있더군요. 예상보다 MC들도 개성이 강해보였고,이보영편이 더 좋아서인지 책이라는 교양안에서도 얼마든지 빵터지는 예능을 만들 수 있겠다는 긍정적인 신호를 봤습니다. 어느 토크쇼나 게스트의 영향이 가장 크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달빛프린스를 제대로 살린 것이 바로..
최정우는 백홍석의 형량을 줄이려 노력했으나, 백홍석은 죄값을 다 받고 대신 딸의 명예회복을 바랬습니다. 최정우는 백홍석의 모두 발언이후 그의 죄를 변호하는 대신 백홍석의 재판을 이용해서 백수정의 억울함을 벗기기로 마음 먹습니다. 그래서 이 사건의 시작인 백수정의 뺑소니 진범 서지수를 검거하는데 온 힘을 쏟았습니다. 비정한 권력자들의 통쾌한 최후 최정우는 백홍석의 죽마고우인 윤창민에게 일체의 범행을 자백받았습니다. 윤창민은 배기철에게서 수정이를 죽여달라는 부탁으로 30억원을 받았고, 수정이 몸에 코데인을 직접 주입했기에 수정이는 마약범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결국 지난 재판에서 수정이에게 씌여졌던 마약 혐의는 벗겨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수정이 몸에 난 바퀴자국과 상처는 걸어가고 있던 중에 차가 들이박았다..
뿌리깊은 나무, 꼭 다 죽어야 했나, 반전 결말이 준 여운과 아쉬움 뿌리깊은 나무가 드디어 끝이 났습니다. 그동안 명품연기로 우리들을 울리고 감동을 준 한석규의 연기가 가장 인상에 남았습니다. 그의 열연으로 재탄생된 세종대왕을 통해 우리는 한글의 위대함에 소름돋았고, 세종의 정치에 감동받았습니다. 한글의 우수성을 보여준 이 드라마의 여운은 참 오래 남을 것 같습니다. 오라버니 눈을 통해서 꼭 볼거야 - 소이의 죽음 " 다시 행복한 꿈을 꾸게 해줘서 너무 고마워. 우리 글자가 성공적으로 반포된 모습 백성들이 글자를 읽는 모습 오라버니 눈을 통해서 꼭 볼거야. " 소이는 강채윤의 눈물을 닦아 줍니다. 해례인 자신을 죽이려 쏜 개파이의 독화살에 죽어가며 그녀는 채윤과 함께한 짧은 만남에 너무나 행복하다 말합니..
뿌리깊은 나무 밀본의 분열, 결말 반전 이끌 인물 누굴까? 뿌리깊은 나무가 이제 결말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마지막까지 손에 땀을 쥐는 긴장감을 주고 있는 뿌나의 매력에 헤어날 수가 없네요. 해례인 소이는 정기준의 소굴에 잡혀가게 되고 안타까운 채윤은 사라진 소이때문에 애타게 됩니다. 소이를 향한 애절한 마음은 세종대왕 역시 마찬가지죠. 자신의 유포계획이 수포로 돌아간 것과 자신의 대의로 아까운 사람들이 또 희생되는가 하며 괴로워합니다. 이렇게 괴로운 와중에도 강채윤은 소이는 자신이 지키지 못한 것이니 소이를 찾는일은 자신이 할테니 흔들리지 말고 자신의 길을 가라며 의연하게 세종을 붙잡아줍니다. 어떤일이 일어나도 절대 멈추지 말라는 소이의 말을 떠오른 세종대왕은 마음을 다잡고 밀본을 와해시킬 궁리를 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