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딘델라의 세상보기
막장 드라마의 대모 임성한이 MBC '압구정 백야'로 다시 돌아왔다. 논란이 많았지만 임성한표 막장의 힘을 다시금 시청률로 증명했던 '오로라 공주'! '암세포도 생명'이란 명불허전 대사를 탄생시키며 큰 화제를 뿌렸다. 작가의 자질을 논했지만 시청률이 우선시되는 방송국 입장에선 논란과는 별도로 임성한표 막장을 인정할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결국 임성한은 이번에도 MBC 일일드라마로 컴백했다. 방송전부터 누가 임성한 드라마의 주인공에 뽑힐지 궁금증을 더했고, 백하나-강은탁처럼 신인기용을 이어갔다. 방송국을 배경으로 밝은 드라마를 만들겠다며 열의를 드러냈던 임성한이었지만, 그 시작은 역시나 자극적인 임성한표 막장 코드였다. 주인공 백야(박하나)와 친구들이 스님-기생-무녀 차림으로 클럽을 찾는 장면은 실소를 ..
배우 차승원의 친부 소송은 충격이었다. 한 남성이 차승원의 아들 차노아씨가 자신의 친아들이라는 소송을 제기했다고 언론은 전했다. 이 남성은 " 차승원 씨의 부인이 차 씨를 만나기 전 자신과의 사이에서 낳은 아이가 차노아 씨인데, 차승원 씨가 마치 자신이 직접 낳은 아들인 것처럼 행세해 본인의 명예가 훼손됐다 "고 주장하며 1억원의 손해배상을 요구했다는 것이다. 아들의 불미스런 사건으로 곤혹을 치룬 것도 모자라 이제는 친부 소송까지 터졌다니 너무나 안타까운 일이었다. 평소 가정적인 모습으로 모범적인 연예생활을 이어왔던 차승원이었기에 당시 아들의 구설수는 큰 타격이 되었다. 하지만 자식사랑이 남달랐던 차승원은 본인의 충격이 더 컸을텐데도 "훌륭하지 못한 아버지로서 가슴 깊이 사죄드린다, 도의적인 책임을 느낀..
육아예능의 전성기를 이끈 '아빠 어디가'의 인기 요인은 동심이었다. 순수한 아이들이 어른도 예상 못한 깜찍한 돌발행동을 했을 때 감동과 재미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었다. 동심을 카메라에 담아내는 건 제작진의 집요한 관찰능력을 요한다. 아어가는 관찰예능답게 아이들의 생각과 행동을 잘 담아냈었다. 하지만 시즌2 들어 이런 아어가의 장점들이 사라졌었다. 부진한 성적 때문에 초심을 잃고 갈팡질팡하는 제작진들이 아빠들의 예능감에 지나치게 기대거나 슈돌을 의식해서 재롱만 집중 부각하기 일수였다. 그러나 아어가는 아이들이 주인공이고 그들이 쏟아내는 다양한 캐릭터를 잘 활용해서 재미를 이끌어야 한다. 교감할 수 있는 나이 때의 아이들을 선택한 건 그들이 만들어내는 다양한 동심을 담아내기 유리하기 때문이었다. 그..
손연재 선수가 인천 아시안게임 리듬체조 개인종합 결선에서 1위를 하며 한국 리듬체조 사상 최초의 금메달을 안겼다. 아시안게임에서 거둔 성적이지만 의미는 크다. 리듬체조 역시 한국에선 불모지나 다름 없었고 워낙 동구권 선수들이 강세를 띄는 종목이기에 손연재 선수가 하나씩 세워가는 성적들이 앞으로 한국 리듬체조선수들에게 큰 힘이 되리라 기대된다. 손연재 선수는 아시아 선수들 중 단연 돋보일 만큼 자신감 넘치는 연기를 선보였다. 단체전부터 큰 실수없이 자신의 기량을 과시했다. 한국에서 개최되는 경기라서 메달에 대한 부담이 상당할텐데도 의연하고 노련하게 경기를 이끌었고, 그 결과 한국은 팀 경기에서 은메달을 땄다. 이런 은메달에 힘을 얻어 개인종합에서도 멋진 연기를 선보이며 종합 1위의 성적을 거뒀다. 곤봉-리..
소녀시대 제시카의 퇴출설로 인터넷이 시끄럽다. 제시카는 자신의 웨이보를 통해 SM으로부터 정당치 못한 이유로 퇴출 당했다는 글을 올렸다. " 다가오는 공식 스케줄을 기대하며 준비하고 있었으나, 회사와 8명으로부터 오늘부로 저는 더 이상 소녀시대의 멤버가 아니다라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저는 소녀시대 활동을 우선시하며 적극적으로 전념하고 있는데, 정당치 않은 이유로 이런 통보를 받아서 매우 당혹스럽습니다 " 뜬금없이 터진 퇴출 소식에 팬들은 의심하며 믿지 않았다. 그러나 SM이 곧바로 부인하지 않고 공식입장을 정리하는 데 시간이 걸리면서 제시카의 퇴출이 기정사실화 되었다. 안녕하세요. 에스엠 엔터테인먼트입니다. 금일 게재된 제시카의 웨이보 글과 관련한 당사의 입장을 말씀 드립니다. 올 봄 제시카가 본인의 개..
'아빠 어디가' 시즌2의 부진이 심각하다. 얼마전 아어가는 슈돌(슈퍼맨이 돌아왔다)과 더블스코어를 기록하는 굴욕을 맛보았다. 송일국의 삼둥이 투입 후 거침없이 시청률 상승을 이어가던 슈돌은 9월 14일 16.9%의 자체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했고, 이는 아어가 8.1%의 시청률과 딱 더블스코어였다. 슈돌은 시청률 면에서 안정기에 접어들었기에 더이상 이 갭을 아어가가 따라잡기란 어렵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시청률 굴욕보다 더욱 심각한 건 바로 내용적인 굴욕이었다. 월드컵 특집 이후 제대로 길을 잃은 아어가는 최근들어 초심을 완전히 잃어버린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아어가를 독보적으로 보이게 만든 컨셉은 바로 아빠와 여행을 떠나는 것이다. 특히 단체여행은 아빠와 아이들 사이의 훈훈한 교감을 보여주며 힐링을 이끈..
연예인들이 공개연애를 꺼리는 이유는 다양할 것이다. 우선 개인사가 공개되는 것 자체가 매우 불편한 일이다. 특히 연애사는 철저히 개인의 사생활이다. 자신이 원하지 않는 사생활이 누군가에게 강제로 아웃팅 당하게 되면 그때부터 모든 게 골치거리가 된다. 누구 누구의 남자친구 여자친구처럼! 불편한 수식어가 언론에 매번 도배된다거나 혹 헤어지기라도 하면 온갖 억측들까지 감당해야 한다. 결별했다고 끝이 아니다. 꼬리표가 영원히 남아 각자의 길을 가며 살아갈 때도 매번 꼬리표가 따라오게 된다. 그래서 연예인들은 비밀연애를 고수하려 한다. 그러나 직업적인 특성상 비밀연애도 파파라치의 집요함에 매번 강제로 인정할 수 밖에 없게 된다. 이러한 연예인의 비애를 다시 한번 느끼는 일이 벌어졌다. 바로 조인성과 김민희의 결별..
'비밀의 문-의궤 살인사건' 2회 역시 매우 흥미진진했다. 영조(한석규)의 선위파동은 일종의 정치적 쇼였다. 영조는 이를 통해 대신들의 충심을 확인하고, 세자 이선(이제훈)에겐 정치력을 가르치며 왕권을 강화했다. 이날 영조가 세자를 꾸짖는 장면은 영조의 정치 방향성을 잘 보여준다. 영조는 세자가 벌인 세책 허용 등이 결국 언로를 푸는 일이라며 종국에는 백성들을 선동하고 불만을 터트리고 정권을 부정하게 할 거라고 말했다. 세자는 정권이 관용적 태도를 보이면 될 거라 했지만, 영조는 관용은 힘있는 자가 갖는다며 불호령을 냈다. '뜻을 관철시키려면 힘을 길러라!' 절대군주를 지향했던 영조를 가장 잘 표현한 대사였다. 영조는 왜 그토록 힘을 강조했을까? 그것은 영조가 왕위에 오른 과정을 보면 알 수 있다. 노론..
많은 관심 속에 '비밀의 문-의궤 살인사건'이 첫방송 되었다. 한석규의 드라마 복귀로 화제를 모았던 '비밀의 문'은 역시나 믿고 보는 한석규표 사극으로 흥미를 끌었다. '뿌리깊은 나무'로 세종의 고뇌를 강렬히 연기한 한석규가 이번에도 왕으로 돌아왔다. 그가 선택한 건 바로 영조였다. 무려 52년이란 긴 제위 기간을 거쳐 영조는 강력한 군주를 지향했다. 하지만 그 과정은 시작부터 끝까지 사연 많고 복잡했다. 그래서 영조시대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들이 참 많이도 쏟아졌었다. 이런 영조를 한석규가 연기한다니 더욱 기대되었다. 한석규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영조가 궁금했기에 연기하고 싶었다고 밝혔었다. " 영조는 왕인 동시에 아버지다. 그런데 자식을 뒤주에 가둔다. 분명 그 사람의 이유가 있을 것이다. 그 자체..
고전하던 '룸메이트'가 새롭게 멤버를 정비하고 시즌2로 돌아왔다. 사실 멤버들을 바꾼다고 룸메이트가 갑자기 급부상하리란 기대감은 별로 없다. 육아예능 전성기 시대인 요즘! 경쟁작인 '슈퍼맨이 돌아왔다'와 '아빠 어디가'는 탄탄 매니아를 확보하고 있다. 물론 아어가가 최근 주춤하긴 하지만 어쨌든 아직까지 육아예능의 인기를 뛰어넘는 대안은 보이질 않는다. 이런 상황에서 연예인들끼리 함께 산다는 쉐어하우스 컨셉은 특별하다고 볼 수 없었다. 안타깝게도 룸메이트 시즌1은 룸메이트만의 특별함을 시청자에게 어필하지 못하고 연예인들의 신변잡기만 보여주었다. 조세호가 감춰둔 매력을 발산하며 떠오르긴 했지만, 멤버 조합이 특별하게 돋보이지 못하고 저조한 시청률만 기록했다. 차라리 폐지하는 게 낫지 않냐는 쓴소리가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