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딘델라의 세상보기
14회는 여전히 속시원한 복수가 펼쳐지지 않았기에 강유정(황정음)과 조민혁(지성)이 불안한 행복을 누리고 있는 모습이 더욱 짠했습니다. 많은 것을 잃고 나서야 진정한 사랑으로 함께하게 된 유정과 민혁! 서로 손을 맞잡고 현재의 행복을 누리던 달달한 모습이 좋았지만, 여전히 안도훈(배수빈)과 신세연(이다희)이 이들의 행복을 언제든지 깨놓으려 했기에 마냥 좋아할 수 없었죠. 그러나 겉으로는 복수가 지리멸렬하게 그려졌지만, 14회에선 진짜 파멸로 치닫고 있는게 누구인지 명확히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아픔으로 단단해진 유정과 민혁이 아니라, 집착으로 자신들의 욕망을 포기하지 못하는 신세연과 안도훈이었습니다. 이날 안도훈과 신세연은 집착의 끝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들은 자신들의 야망을 손에 쥐고 그것을 놓지..
비밀도 이제 3회를 남겨두고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13회는 루즈하긴 했지만 중요한 회였죠. 그동안 로맨스 감정라인의 중심은 조민혁이었습니다. 강유정에 대한 집착과 사랑을 일방적으로 드러낸 조민혁의 심리가 주었고, 그것이 격정적인 키스로 정점을 찍으며 강유정도 조민혁의 마음을 알았습니다. 이제 남은 것은 유정의 변화였습니다. 13회는 그렇게 조민혁에 대한 강유정의 달라진 시선이 포인트였습니다. 강유정은 조민혁에게 인간적인 연민을 느끼게 되지요. 그의 키스가 실수가 아니고 진심이라는 것을 알면서부터 자신도 모르게 민혁을 마음 속에 품게 됩니다. 그가 아프다는 소식을 듣고 한걸음에 달려간 유정은 아픈 민혁을 간호하며 더욱더 연민이 싹트게 됩니다. 조민혁은 돌아가신 어머니에 대한 아픔이 있었고, 유정은 그의..
진실이 밝혀지는 순간이 이보다 안타까울 수 있을까? '못난이 주의보'를 보고 있으면 차라리 진실이 밝혀지지 않는게 더 낫지 않나 싶을 정도로 공남매의 아픔은 상상이상이었습니다. 공준수 사건에 대해서 현석 역시 의심을 품었고, 공나리는 악몽처럼 지나간 꿈 속 퍼즐을 맞추며 큰 오빠가 살인을 하지 않았단 걸 완전히 기억해냈죠. 준수는 감당하기 힘든 진실로 인해서 나리가 사고를 당하고, 게다가 함묵증까지 걸리자 괴로워합니다. 준수는 자신이 벌인 일로 트라우마를 겪는 나리를 보면서 자신의 선택을 후회했습니다. 결국 최면치료로 나리가 침묵하려 했던 진실의 판도라 상자가 열렸고, 공현석은 형이 살인자가 아님을 알게 되지요. 항상 형에게 미안했습니다. 내가 아니였다면 형이 살인자가 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그런데 사건..
나정이(고아라)의 남편감 유력후보 쓰레기(정우)의 인기가 심상치 않습니다. 현재 케이블과 공중파 통틀어 여심을 사로잡은 남자배우는 단연 조토커 지성과 쓰레기 정우를 꼽을 수 있습니다. 특히 정우의 인기는 케이블 파워를 보여주고 있어서 더 돋보입니다. 케이블 5%의 시청률에서 느끼는 체감인기는 공중파를 압도하고 있지요. 서인국이란 걸출한 청춘스타를 배출한 응답하라 시리즈였기에 누가 제2의 서인국이 될까 내심 궁금했습니다. 포스터가 공개될때만 해도 의례적으로 서인국의 비주얼이 떠올랐던 유연석이 그 주인공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예측은 보기좋게 친남매가 아니라는 반전으로 완전히 빗나갔습니다. 쓰레기 역시 나정이의 남편감 후보였고, 친남매가 아닌 죽은 오빠의 친구였다는 반전이 알려지면서 쓰레기 캐릭터..
얼마전 썰전이 비밀의 흥행에 대해서 '신인작가들이 데뷔작에서 재능을 폭발시키면 이기기 힘들다!'고 하더군요. 한땀 한땀 눌러쓰고 있다는 김구라의 말이 공감되었습니다. 현재 4회만 남겨둔 비밀은 12회에서 또다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습니다. 비밀은 뻔할 수 있는 스토리입니다. 하지만 작가들은 이런 뻔함을 비틀어 스릴러와 멜로를 절묘하게 버무렸습니다. 그랬기에 비밀 속 비밀에 접근해 갈수록 시청자들은 극에 빠져들었고, 주인공들의 로맨스에 몰입하며 이들의 사랑을 강하게 응원했죠. 작가들의 사건을 풀어가는 능력과 로맨스를 쫄깃하게 풀어내는 스킬만 봐도 고심의 흔적이 느껴집니다. 그래서 12회는 이런 재능이 폭발한 로맨스의 정점을 찍은 회였죠. 아슬한 키스 불발로 시작해서 엔딩에 격정적인 키스신으로 마무리하..
안도훈(배수빈)의 욕나오는 뻔뻔함이 도를 넘고 있습니다. 자기합리화의 늪에 더 깊숙히 빠져들게 된 안도훈에겐 더이상 강유정(황정음)에 대한 미련이 남아있지 않았습니다. 아들 산이 일을 사주하는 것도 모자라, 유정의 아버지마저 자신의 앞길을 막는다 버린 그는 이제는 조민혁의 모든 것을 뺏으려 했습니다. 그도 성공하기 쉽지않은 사회시스템의 희생량이라 생각되었지만, 갈수록 더해지는 뻔뻔함에 이제는 욕만 나왔습니다. 어떻게 한 인간이 저렇게 망가질 수 있을까? 배신에 치떠는 유정을 매몰차게 내치는 안도훈은 더이상 용서받기 힘든 존재였지요. 이렇게 안도훈이 악랄해질수록 더욱 조민혁과 강유정에 몰입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희생한 강유정도 조민혁의 복수를 이해했는데, 그 희생으로 살아남은 안도훈은 오히려 조민혁에게 ..
역사왜곡 논란의 기황후가 첫방송 되었습니다. 가뜩이나 요즘 역사문제가 가장 첨예한 논란거리죠. 그런 상황에서 기황후가 방송된다고 하니 더욱 역사왜곡이 주목을 받았습니다. 논란의 핵심은 기황후가 고려사람이라 해도 그녀가 정치적 입지를 다진 기반이 원나라고, 기씨일가가 고려에 패악질을 한 것들이 바로 매국행위나 다름이 없다고 불쾌해하는 것입니다. 원나라의 위세에 고려가 자주성을 훼손당하던 시절, 그래서 더욱더 원을 일본이랑 똑같다고 보는 것이고, 이런 역사적인 부분을 놓고 본다면 당시 친원파인 기황후와 기씨일가들은 친일파와 똑같다고 느끼는 것이죠. 그렇게 따지면 역사의 가해자라 볼 수 있는 그들을 영웅처럼 미화시키는 것이 왜곡이라며 불편해하는게 이해되었습니다. 당시에 공녀로 끌려간 것은 안타까운 일이나, 이..
'응답하라 1994'가 또 한번 케이블 드라마의 저력을 과시하고 있습니다. '응답하라 1997'의 엄청난 성공 때문에 속편에 대한 부담감이 상당했지요. 그러나 응사는 응칠에 뒤지지 않는 스토리와 배우들의 조합으로 속편은 망한다는 징크스를 보기좋게 깨트리며 대박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응칠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응답하라 시리즈에 집중하며 탄탄한 스토리 구상에 집중한 작가들의 노력이 빛을 발하는 것이겠죠. 케이블 드라마만의 강점이 제대로 녹아나며 연속 흥행을 입증했기에, 앞으로도 응답하라 시리즈는 믿고 봐도 되는 드라마 아이콘으로 자리잡을 것 같습니다. 응사가 방영되기 전까지만 해도 응칠에 비해서 출연진이 약한게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습니다. 고아라가 SM배우라는 편견이 컸고, 사투리 연기에 대해서 걱정된 게 ..
비밀의 판도라 상자가 드디어 열렸습니다. 안도훈(배수빈)의 비밀을 강유정(황정음)이 알아내면서, 그동안 조민혁(지성)을 오해했던 강유정이 배신의 아픔에 오열했습니다. 이번 회차가 소중한 것은 강유정의 감정이 드디어 완전히 역전되었다는 것이죠. 복수로 인해 자신에게 무서운 집착을 보였던 조민혁! 그래서 모든 불행들이 조민혁이 꾸미고 괴롭힌 결과였다 짐작했던 강유정은 복수 뒤에 가려진 남자 조민혁의 진심을 하나씩 눈치채게 되었습니다. 조민혁 때문에 회사를 잘린줄 알았으나, 알고보니 그가 자신을 복직시키기 위해서 뒤에서 노력을 했다는 걸 듣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실의에 빠져 쓰러진 자신을 병원까지 데려간 사람도 조민혁이었습니다. 조민혁의 가사도우미로 끌려온 강유정이 그의 싸인을 확인하며, 병원 영수증을 떠올리..
'비밀'의 시청률 독주가 심상치 않습니다. '비밀'은 방송 9회만에 닐슨 기준 전국 15.3%, 서울 수도권 16.8%의 선전을 보여주며 시청률 1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비밀'의 선전은 초반 1회를 돌이켜보면 대단한 성과죠. 첫방 시청률 5.6%로 시작한 '비밀'은 한창 흥행 중이던 '주군의 태양'을 상대로도 의미있는 선전을 보여줬습니다. '비밀'은 4회까지 '주군의 태양'과 맞붙었죠. 주군이 유종의 미를 거두며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상황에서도 입소문을 타면서 주군과 별도로 시청률 파이를 키우며 무섭게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무려 4회반에 12.7%의 시청률로 두자리에 오르며 급상승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비밀'이 입소문을 타게된 결정적인 계기는 황정음의 연기력이었죠. 연일 황정음의 신들린 연기로 ..
윤은혜표 로코인 '미래의 선택'이 방영중이죠. '더킹'과 '베토벤 바이러스' 작가가 윤은혜와 만나 선보이는 판타지 로코 '미래의 선택'! 이동건과 정용화, 한채하까지 매력적인 배우들이 나오기에 기대가 컸습니다. 그러나 전작 '굿닥터'의 흥행을 이어받을 거라 예상했던 '미래의 선택', 출발이 불안합니다. '불의 여신 정이'와 '수상한 가정부'까지 월화 시청률 파이가 영 신통치 않습니다. 배우들의 케미도 좋고 타임슬립 코드가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기에 초반은 기대감을 가지고 시청을 했습니다. 그러나 4회까지 오면서 드라마의 헛점이 보이기 시작하더군요. 억지스런 에피, 개연성이 약하다 초반에는 그나마 인물과 배경 소개로 궁금증을 불러일으킨 '미래의 선택'이 4회 들어서 유치한 에피가 넘쳤습니다. 미래에서 온 '나..
'때리면 때릴수록 왜 내가 더 아프냐?' 집착이 점점 사랑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조민혁(지성)은 착해도 너무 착한 강유정(황정음)을 괴롭힐수록 자신의 마음이 더 아파오는 걸 느꼈죠. 아이까지 잃고 아버지까지 잃으며 모든 것을 잃어버린 강유정의 추락에 속시원하기는 커녕, 이상하게 마음이 아파왔습니다. 그런 강유정이 서지희 엄마에게 용서를 구하며 가게일까지 돕는 걸 지켜보면서, 그의 머리 속이 더욱 복잡해졌습니다. 강유정의 진심에 서지희 엄마의 마음도 흔들리고 있었죠. 툭명스럽지만 생선 하나를 싸보내며 마음을 조금씩 열어가는 걸 지켜보면서, 강유정이란 여자가 더욱 궁금했습니다. 강유정은 조민혁이 자신의 가석방을 막은 것을 알았습니다. 그가 오랜 시간 자신을 지켜보고 괴롭힌 것을 알았지만, 그 원망을 조민혁에..
드라마 '비밀'에 출연한 황정음의 오열연기가 연일 화제입니다. 황정음은 데뷔 이래 물 만난 고기처럼 혼신의 눈물연기를 선보이며 호평을 받고 있지요. '주군의 태양'이 끝난 후 황정음의 놀라운 연기력이 입소문을 타면서 시청률 선방의 1등 공신이 되었습니다. 강유정(황정음)은 어디까지 인간이 불쌍해질 수 있고, 순수하게 희생할 수 있는지를 눈물나게 그려낸 캐릭터죠. 검사 남친 안도훈(배수빈)의 미래를 위해서 감옥행을 선택한 강유정의 인생은 끝없이 추락했습니다. 그의 아이까지 감옥에서 낳아야 했고, 아버지는 충격으로 쓰러져 치매까지 얻었습니다. 그러나 그녀의 희생은 안도훈의 배신으로 헛것이 되고 말았죠. 뺑소니로 여친을 잃은 조민혁(지성)의 복수에 휘둘린 안도훈에 의해서 가석방이 미뤄졌고, 아들 산이를 학대했..
김은숙 작가의 '왕관을 쓰려는자, 그무게를 견뎌라 - 상속자들'이 첫방을 시작했습니다. 이민호와 박신혜, 김우빈등 청춘스타들이 총출동한 '상속자들'은 현대판 신데렐라 스토리의 연속을 그리는 드라마죠. 신데렐라 스토리하면 김은숙 작가의 장기입니다. '파리의 연인', '시크릿가든' 등 초호화 재벌남의 사랑을 여성의 판타지를 자극하며 재밌게 그려갔기에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이런 김은숙 작가의 장기가 이번에는 하이틴물로 재탄생되었습니다. '왕관을 쓰려는자, 그무게를 견뎌라 - 상속자들' 거창한 제목이 보여주듯, 10대 상속자들의 사랑과 운명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제국고와 제국그룹! 10대들의 이야기 만큼, 어른들의 이야기도 비중이 컸습니다. 상속자들의 운명이 어른들이 만든 그 틀안에 있음을 명확히 했습니다...
'주군의 태양'이 드디어 끝이 났습니다. 수많은 시련을 이겨내고, 그럴 수 밖에 없는 탄탄한 개연성으로 꽉 묶인, 너무나 달달한 해피엔딩이었습니다. 이렇게 달달한 해피엔딩을 보여주기 까지 홍자매는 대단한 밀당 스킬을 보여주었죠. 왠만하면 그냥 받아주지 했지만, 완벽한 결합을 위해서 홍자매는 캔디 스토리를 철저하게 비틀었습니다. 그래서 16회가 연장으로 살짝 지루했지만, 자기 자신을 위해서 떠나야 한다는 태공실의 이유를 섬세하게 그려줘서 참 소중했죠. 그로 인해서 주중원은 기다림의 미학을 실천하며 태양의 진정한 행복을 위해서 끝까지 기다려준 멋진 왕자로 재탄생되었습니다. 주중원은 저돌적인 뻔한 남주처럼 공실을 붙잡으며 이제는 내 품에서 쉬라고 위로할 수 없었습니다. 공실이 평범한 여자였다면 중원의 대시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