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딘델라의 세상보기
박시온(주원)에게 이제 장애는 의사로서 큰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장애를 가진 의사가 주치의가 되는 것을 꺼리는 보호자에게 상처받는 일따위 없었습니다. 다른 것에 대한 편견은 자연스런 반응이고, 그것을 담담히 받아들이며 그 편견을 깨쳐주는 게 박시온의 몫이라 당연히 받아들였습니다. 그랬기에 김도한(주상욱)은 상처를 걱정하기 보다 장애로부터 자유로워진 박시온의 긍정신호를 보았습니다. 자신을 인정하고 긍정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했던 박시온! 그래서 온전히 자신을 받아들이며 의사로서 소임을 완수할 수 있는 그에게 천재적인 재능마저 절대적이지 않다고 김도한은 말했습니다. 그것은 천재성이 없어도 온전히 좋은 의사가 될 수 있게 된 박시온의 성장을 의미했습니다. 이렇게 '굿닥터'에서 박시온은 의사로서 더욱 성장해..
주중원에게 깊은 상처를 남겼던 '100억 납치 사건'! 쌍둥이 공범의 진실이 밝혀지면서 속시원히 해결되었습니다. 납치 사건의 진실은 언니 한나 브라운의 인생을 도둑질 하기 위한 쌍둥이 동생 차희주의 단독 범행이었죠. 차희주는 고아원을 방문하던 주중원을 짝사랑했지만, 초라한 자신때문에 그저 멀리서 지켜보기만 했었습니다. 그런 차희주를 대신해서 언니 한나가 주중원에게 말을 걸었고, 그렇게 중원은 한나를 희주라 알고 좋아하게 된 것이죠. 차희주는 부잣집에 입양간 것도 모자라, 중원의 마음까지 얻으며 모든 것을 다 가진 언니가 너무 미웠습니다. 그래서 중원을 납치하고 언니가 자신을 대신해서 죽도록 꾸몄죠. 결국 차희주의 어긋난 욕망으로 한나는 억울한 죽음을 당했고, 중원에게 공범이라는 원망까지 들으며 원통하게 ..
기억상실도 주군과 태양의 사랑을 막을 수 없었습니다. 아무리 기억이 봉인되었다 해도 태양을 향했던 그 마음의 흔적까지 지울 수 없었죠. 누군가 있다가 떠난 것 같은 허전함! 손안에 전해지는 찌릿한 감정들! 난독증까지 극복하며 모든 것이 달라져 있었습니다. 기억은 없지만 누군가 주군의 인생을 바꿔놓았다는 건 너무나 확실했습니다. 이 모든 변화에는 태공실이란 여자가 엮여있었죠. 아무리 평범한 캔디였다며 놀았을 뿐이니 이제 떨어지겠다고 차갑게 말해도, 주군은 이상하게 기분이 나쁘기는 커녕 마음이 아프고 씁쓸하기만 했습니다. 그렇게 주중원은 태공실의 존재를 자각하는 순간부터 그녀가 자신에게 무엇이었는지 유추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유추에는 주변인물들의 도움이 컸지요. 너나없이 주군과 태양 사이의 연결고리를 알려주..
최지우가 오랜만에 '수상한 가정부'로 브라운관에 컴백했습니다. '수상한 가정부'는 일본 드라마 '가정부 미타'를 리메이크한 작품이죠. '가정부 미타'는 막장 논란에도 불구하고 일본에서 시청률 40%가 넘은 히트작입니다. 일본에서 히트한 드라마를 지우히메라 불리는 한류스타 최지우가 연기한다고 하니, 방송 시작부터 화제를 뿌렸습니다. 그러나 '수상한 가정부'의 첫시작은 불안해보입니다. 시작부터 최지우의 연기력에 대해서 앞서 리메이크한 '직장의 신' 김혜수와 '여왕의 교실' 고현정과 비교해서 혹평이 쏟아졌습니다. 시청자들이 김혜수와 고현정과 비교해서 최지우의 연기력에 집중한 건 어쩌면 당연했습니다. 최지우가 선보이는 박복녀 캐릭터가 직신 미스김과 여교 마여진 캐릭터와 상당히 닮았기 때문입니다. 무표정의 속을 ..
지난주 주군의 영혼이 빠져나온 건 역시나 혼수상태에서 벌어진 일이었습니다. 수술중 심장마비가 와서 잠시 영혼이 나타났던 것이죠. 그런데 주중원은 자신이 죽은 줄 알았기에 수술에 성공했음에도 쉽게 깨어나지 못했습니다. 결국 태공실은 주군의 영혼을 불러오기 위해서 영매 고여사의 거래에 응해야 했습니다. 고여사는 공실의 능력을 원했습니다. 영혼을 다룰줄 알지만 보지 못하는 고여사는 공실이 제물이 되기를 원했죠. 그렇게 되면 공실은 자신의 뜻대로 살 수 없게 됩니다. 한마디로 영혼을 파는 거나 마찬가지였죠. 게다가 영혼을 불러온다 해도 주군의 기억에서 태공실은 완전히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주군을 살려야 했기에 태양은 선택의 여지가 없었죠. 결국 태공실은 자신을 희생하기로 마음먹고 주군을 깨우는데 성공했습..
'주군의 태양' 12회는 그야말로 멘붕이었습니다. 들었다 놨다 태양에 대한 애정공세로 키스까지 한 주군이 태양을 대신해서 죽다니. 엔딩 장면에서 주군의 영혼이 등장하자 시청자들은 완전히 패닉이 되었죠. " 정말이네 너 태양처럼 환하네. 나 죽은건가? 굉장히 억울한데.. 그래도 내 여자는 날 볼 수 있으니까 이말은 해주고 갈 수 있겠네. 태공실 사랑해 " 사랑한다는 말을 이렇게 듣고 싶진 않았는데, 주군은 죽었다며 사라졌습니다. 태공실은 큰 충격에 빠졌고 오열했습니다. 죽은 사람을 보는 능력이 얼마나 끔찍할 수 있는지 태양은 절실히 깨닫고 펑펑 울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의 영혼을 직접 본다는 것은 너무나 잔인한 일이었죠. 절대로 보고 싶지 않은 영혼!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사람의 영혼을 본다는 건 그가 ..
100억 납치사건의 공범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주군 아버지는 차희주가 살아있는게 아닌가 의심을 했지요. 유럽에서 찾아낸 또 하나의 차희주는 소름돋게도 주중원을 스토커처럼 따라다녔습니다. 그런데 공범녀의 모습은 주군 아버지가 찾았던 사진과는 딴판이었죠. 모습이 달라진 것으로 봐선 성형수술을 한게 아닌가 추측됩니다. 그렇게 변한 모습으로 공소시효가 얼마남지 않은 상황에서 주군 고모에게 접근한 공범녀의 꿍꿍이가 궁금했습니다. 동생에 대한 복수를 하려고 하는 것일까? 아니면 다른 사연이 있는 것일까? 이렇게 공범녀의 등장은 주군과 태양에게 시련을 예고하며 긴장감을 더했습니다. 들었다 놨다 애타는 주군의 사랑 그런데 공범녀의 등장도 모르고 주군과 태양은 밀당에 들어갔습니다. '태양 내가 널 사랑하나봐~' 확실하..
'굿닥터'에는 곽도원이 연기하는 미스테리한 인물 부원장 강현태가 등장하지요. 속을 알 수 없는 미소로 사람들을 혼란스럽게 하는 강현태의 진짜 속셈에 대해서 많은 시청자들이 궁금증을 가졌습니다. 강현태는 초반 고과장을 부추겨 최우석 원장(천호진)을 내쫓기 위한 정치모략을 뒤에서 조종하는 듯 했습니다. 그러나 어리석은 고과장이 일을 그르치기만 하자, 오히려 최원장과 박시온(주원)을 감싸는 이상한 행동을 하지요. 그렇게 무언가 꿍꿍이가 있지만, 김도한(주상욱)과 최원장까지 포섭하려는 그가 과연 누구의 편인지 미스테리했습니다. 강현태 부원장은 김도한과 최원장에게 달콤한 제안서를 내밀었습니다. 최원장에게 박시온이 계속 병원에 있을 수 있게 하면서 병원의 발전도 도모하고 소아외과도 성장시키는 혹할만한 제안을 했습니..
박시온은 자폐로 인해서 다른 사람과 조금 다른 행동과 말투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로 인해서 사람들은 그의 재능마저 봐주지 않고 수많은 편견만 쌓아갔죠. 그러나 박시온은 그런 편견에도 불구하고 환자와의 진정한 소통을 통해서 좋은 의사의 덕목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박시온의 소통법은 남달랐습니다. 잠을 못자는 아이에게 양대신 잠을 새라고 말했고, 천국이 없다는 말에 상처받은 아이에게 마음 속 천국의 문을 알려주었죠. 학대받은 늑대소녀를 위해서 개흉내까지 내며 천천히 아이의 마음을 열었습니다. 소아외과란 특수한 상황에서 아이들과 똑같은 박시온은 환아들의 마음을 정확히 헤아렸습니다. 자폐란 남들과 다른 어눌한 말투와 행동을 남겼지만, 순수하게 세상을 바라보는 박시온의 정신세계는 아이와 논높이를 맞출 수 있었습니..
7회는 태양이 더욱 짠했던 회였습니다. 강우(서인국)는 태공실(공효진)이 주중원(소지섭) 사장에 관심을 보이면서, 애써 그녀를 밀어냈지요. 주사장을 감시하기 위한 본연의 임무로 돌아온 강우는 공실을 좋아한게 아니라 오해였다 고백했습니다. 그러나 상처받은 공실을 보면서 강우의 심장이 아파왔습니다. 아픈 심장이 강우의 본심을 말해주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주중원은 태양을 향한 맘을 확실히 연게 아니였습니다. '그럴리가 없잖아' 여심을 뒤흔든 말은 중원의 본심을 은연중에 드러냈지만, 주중원은 방공호로서 '친한 정도'와 '이건 뭐하는 짓인가'를 구분하며 더이상의 혼돈을 경계했습니다. 중원은 태양에게 흔들리는 걸, 남자기 때문에 나오는 리액션 쯤으로 여기고 싶어했습니다. 주군과 태양의 엇갈림, 아프고 설렜다 주중원..
지난 주 엔딩부터 주군의 마음이 심상치 않았습니다. 주군은 자신도 모르게 공실에게 키스를 하려고 다가가고 있었죠. 그렇게 태공실의 세계에 발을 들인 주중원은 점점 음침한 그녀에게 빠져들었습니다. 강우와 데이트가 파토나길 바랬고, 뜻대로 귀신때문에 데이트가 망하자 단잠이 밀려오며 마음이 편해졌습니다. 그리고 귀신들린 인형을 들이미는 태공실이 강우 걱정을 하자 괜히 질투심에 불탔지만, 그는 공실이 걱정해서 남긴 쓴 약을 입에 털어 넣었습니다. 주군은 더이상 공실에게 다가가지 말자고 애써 자신을 경계했지만, 그 마저도 소용없었죠. 일일 비서가 된 공실이 회의실에서 귀신을 보고 놀라자, 모든 임원이 지켜보는 자리에서 그녀의 어깨를 터치했습니다. 그런 행동들이 어떤 무성한 소문을 낳는지 그는 짐작하고 있었습니다...
박시온(주원)은 늑대소녀 은옥이의 일로 병원을 떠나야 했습니다. 박시온과 최원장(천호진)을 위기에 빠트리기 위한 고과장의 계획이 먹혀들었죠. 박시온은 병실문을 제대로 잠갔다 항변했지만, 아무도 그의 말을 들어주지 않았습니다. 자폐증이란 편견의 눈으로 바라봤던 사람들은 터질게 터진거라며 박시온을 몰아붙였습니다. 결국 고과장 측근들은 최원장에게 책임을 물으며 박시온과 함께 병원을 떠나달라 했지요. 이런 치졸한 자리 다툼 모략 때문에 박시온이 병원을 떠나는 상황은 참 짜증나는 부분입니다. 주인공의 성장을 위해서 위기가 찾아온다 하여도 어느샌가 모두의 민폐처럼 그려지는 것은 아쉬운 전개죠. 박시온은 거짓말을 하지 않지만 모두들 박시온을 무시하기 바빴고, 일말의 의구심조차 가지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박시온..
공효진의 가장 큰 장점은 누구와도 절묘한 러브라인을 그려내는 능력입니다. 괜히 로코의 여왕이요. 케미의 여왕이란 말이 나온게 아니죠. 로코에서 더욱더 사랑스런 연기를 보여주는 공효진은 상대를 포섭하는 힘이 컸습니다. 그래서 초반 남주 캐릭터가 호불호가 갈리더라도 이런 반응을 극적으로 돌리게 만드는 공효진의 로맨스 연기는 상대 배우마저 더욱 멋지게 만드는 확실한 콩깍지가 되어주었습니다. 지금까지 공효진이 함께 한 남자 캐릭터들은 엄청난 개성의 소유자들이 많았습니다. 한 성깔하며 윽박지르는 셰프에서 오만이 하늘을 찌르는 톱스타 배우, 그리고 돈만 아는 까칠한 쇼핑몰 사장까지! 어느 하나 쉬운 남자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공효진은 개성 강한 남주 캐릭터를 자연스럽고 사랑스런 연기로 감싸 안으며 여성의 판타지 안..
'굿닥터'가 시청률 전국 19% 서울 수도권 20%를 돌파하면서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렇게 '굿닥터'가 시청자의 관심을 받으며 상승를 이어가는 건 박시온(주원)을 둘러싼 사건들이 흥미롭기 때문이죠. 자폐증을 앓고 있지만 천재적인 재능 또한 가진 박시온은 보호본능을 자극하는 면이 강했습니다. 그리고 다들 박시온을 로봇이라 무시해도 그가 진심으로 환자와 소통하며 진정한 의술을 행하고 있다는 데 시청자는 감동하고 힐링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잘나가는 '굿닥터'에도 약점은 있었습니다. 바로 도넘은 병원정치였습니다. 병원을 둘러싼 의사들의 권력다툼과 정치는 흔한 소재지요. 적당한 갈등을 넣기 위해서라도 의학드라마에서 의사들간의 신경전은 양념처럼 등장했습니다. '굿닥터'에서도 그런 정치모략이 자..
'못난이 주의보'의 갈등 축은 두 갈래죠. 하나는 공준수(임주환)의 살인전과, 다음은 바로 도희 새엄마 유정연(윤손하)과 준수의 과거입니다. 살인전과는 도희의 미친사랑으로 보듬어 넘길 수 있지만, 준수와 정연의 연인시절 과거는 복잡했습니다. 여친의 새엄마가 과거 여자라는 설정은 다분히 막장스럽죠. '못난이 주의보'를 재밌게 시청했지만, 가장 껄끄러운 설정이었습니다. 그래서 못난이는 이를 큰 갈등 축으로 설정했습니다. 도희와 준수가 달달한 사내연애를 즐기고 있는 순간 김비서와 이한서 변호사(김영훈)가 뒤를 캐기 시작한 것이죠. 도희는 준수와 친구라는 이유로 스킵십을 들켜도 친구라고 넘어갔죠. 그리고 김인주(마야) 디자이너가 준수의 애인, 공현석(최태준)이 도희의 애인이란 이중 연막을 사용했습니다. 하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