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딘델라의 세상보기
'별에서 온 그대' 9회는 화제의 15초 키스가 재등장해서 시청자를 설레게 했다. 그런데 똑같은 키스신을 재편집하는 제작진의 센스가 놀랍다. 이번에는 15초 키스가 아니라, 심장박동수로 두 사람의 설레는 순간을 담았다. 키스를 하는 순간 심박수는 두배가 되었다. 이날 키스신과 함께 도민준(김수현)의 강의 모습도 교차되었다. 인간의 스킨십이 사랑이란 착각을 만드는 교묘한 속임수라고 설명한 도민준! 그러나 스킨십은 사랑을 확인하는 결정적 순간이었다. 키스를 하고 나서 두 사람은 심장이 떨리며 쉽게 잠을 이루지 못했다. 이를 키스 후 다섯시간 동안 심박수의 변화로 보여준 별그대! 그런데 천송이(전지현)는 시간이 흐르며 점점 안정을 되찾았는데, 도민준은 시간이 지날수록 심박수가 상승했다. 온몸이 한기로 가득찼고..
" 나한테 15초만 줘봐! 내 별명이 15초의 요정이야! 15초짜리 광고만으로 사람들을 확 사로잡거든 " 천송이(전지현)는 자신을 도자기라 나무라 여기는 도민준(김수현)을 이해할 수 없었다. 세상 모든 남자들이 자신에게 강렬한 화학작용을 받는데, 목석같은 이 남자는 자신을 사물 취급하며 까칠하다. 심지어 여자들마저 자신에게 강한 질투의 감정을 느낀다. 그것이 인간사이의 케미(케미스트리의 준말) 즉 화학작용이다. " 매력덩리 질투덩어리 한마디로 난 팜므파탈 " 자신에게 흔들리지 않는 도민준은 인간이 아닐 것이다. 어떻게 탑스타 천송이를 보고 아무렇지 않을 수 있지? 그녀의 자존심이 15초 도박을 하게 했다. 15, 14, 13,.8..7..카운트다운이 다가올 수록 천송이는 불안하다. 도민준은 정말 아무렇지..
'별에서 온 그대' 7회 엔딩은 너무나 강렬했다. 천송이(전지현)를 구하기 위해서 하늘에서 뚝 떨어진 도민준(김수현)이 벼랑끝으로 내달리는 천송이의 차를 엄청난 힘으로 막아선 것이다. 순간적으로 차 뒷부분이 솟아오르며 그녀의 차는 멈춰 섰다. 분명 누구도 멈출 수 없는 최악의 위기상황이었다. 그러나 애타게 부르던 도민준이 천송이 앞에 나타난 것이다. 마치 슈퍼맨처럼!! 이는 미드나 헐리우드 영화에서 나올 법한 슈퍼히어로가 한국 드라마에서 매력적으로 표현된 정말 짜릿한 엔딩이었다. 절체절명 위기의 순간 외계인 도민준이 선보인 초능력은 한마디로 멋질 수 밖에 없었다. 사랑하는 여자를 지키기 위해서 정체가 드러날 수 있음에도 순간적인 초능력을 발휘했다. 그래서 놀라움에 두 사람이 눈을 마주치는 순간, 시청자들..
'별에서 온 그대'의 추세가 심상치 않다. 연일 시청률 상승을 보이고 있는 별그대의 시청률 표를 보고 있으면 '해를 품은 달'이 떠오른다. 20%를 넘는 미니시리즈가 종종 있었지만, 해품달 이후로 초반부터 상승 수치가 눈에 띄게 점프하는 것은 오랜만인 것 같다. 이렇게 시청률 추세 뿐 아니라, 별그대는 김수현이 출연해서 그런지 더욱 해품달이 떠오른다. 해품달에서 가장 주목받은 것은 이훤의 애절한 사랑을 명연기로 전달한 김수현이다. 한가인의 연기력 논란에도 불구하고, 김수현이 중심을 제대로 잡고 이훤을 완벽히 연기했기에 여심을 완전히 사로잡았다. 그런 김수현의 진가를 다시 느끼게한 애틋한 연기장면이 별그대에서도 터져나왔다. 바로 400년전 서이화와의 안타까운 사랑이다. 15살 어린 과부소녀를 지켜주고 싶었..
도민준(김수현)이 400년전 처음 만났던 서이화의 죽음 이유가 점점 드러나고 있다. 열녀문을 세우기 위한 악습이 그녀를 위기에 몰아 넣었지만, 실제로 죽음과 연관된 건 다름아닌 민심 물타기 때문이었다. 하늘에서 빛이 나는 호리병과 접시 모양의 것이 날아다니니 민심이 흉흉해졌다. 그것은 UFO였다. 조정 대신들은 걱정하며 임금에게 보고를 하자고 건의했다. 그러자 카메오로 나온 김수로는 정권초기라 분위기가 어수선한데 민감한 전하께 누가 된다 나무랐다. 그리고 불안한 민심을 돌리라며 물타기를 건의한다. " 장사 하루 이틀해먹으시오. 민심은 돌리라고 있는 것이요. 사건은 사건이 덮는 법, 또 다른 쎈 사건이 생기면, 아둔한 민심이 그쪽으로 쏠리는 것은 만고불변의 진리다. " 김수로의 말에 조정 대신은 과부 서이..
쓰레기(정우)와 삼자대면을 하는 순간, 가장 심장이 덜컹 내려앉은 것은 칠봉이(유연석)였다. 쓰레기를 보자마자 웃고 있던 나정이(고아라)의 표정이 일순간 굳어졌고, 흔들리던 눈동자는 여전히 쓰레기를 향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쓰레기를 다시 만난 나정이는 또다시 울먹였다. 나레기가 헤어질 수 밖에 없던 이유! 서로의 상처를 감싸는 법을 여전히 오빠 동생사이로 풀어가던 나레기! 아프면 아프다, 솔직하게 터놓을 수 없던 두 사람에겐 진정한 연인으로 성장할 시간이 필요했다. 결국 이별의 시간마저 나레기의 성장을 위한 시간이었다. 그래서 하염없이 우는 나정이를 문 밖에서 지켜보던 칠봉이의 모습은 애처로울 수 밖에 없었다. 자신에게 내비쳤던 나정이의 미소 뒤에는 언제나 쓰레기가 자리잡고 있던 것이다. 이처럼 ..
별그대 4회에선 화려한 선상결혼식을 보여주었다. 동료의 결혼식에 참석한 천송이와 한유라는 이곳에서도 불꽃튀는 신경전을 벌였다. 그러던 중 두 사람이 사라지는 사건이 터졌다. 천송이는 객실에서 자는채로 발견되었고, 한유라의 시신은 한강에서 발견되었다. 이렇게 라이벌 한유라(유인영)가 자살하는 사건이 터지면서 톱스타 천송이(전지현) 인생 최고의 위기가 찾아왔다. 한유라 죽음에 얽인 소시오패스 이재경의 무서움 한유라의 죽음은 자살로 위장한 살인이었다. 그녀의 죽음엔 S&C그룹의 아들 이재경(신성록)이 관련되어 있었다. 한유라와 이재경은 비공식적으로 사귀는 사이였다. 그러나 이재경은 오직 회사에 대한 야망 밖에 관심이 없었다. 한유라는 재경과의 결혼발표란 폭탄선언을 기획했다. 이런 돌발적인 서프라이즈가 발단이 ..
천송이(전지현)의 등장은 외계인 도민준(김수현)의 평탄한 지구 여정을 송두리째 흔들어 놓았다. 그는 호기심으로 인간세계를 관찰했고, 인간에게 선의를 베푼 것이 최악이 되는 것을 목격했다. 400년전 자신이 구해준 과부 소녀도 그랬다. 죽을 위기에 놓인 그녀를 지켜주려 했지만, 가슴 아픈 운명은 피할 수 없었다. 그래서 도민준은 환생한듯 똑같은 천송이의 등장에 더욱 강렬한 감정을 느꼈다. 그러나 환생이란 허무맹랑한 인간의 상상이라 믿었다. 달라도 너무 다른 여자가 얼굴만 같다는 이유로 400년전 그녀일리가 있나? 도민준은 인간이 말하는 운명을 믿지 않음에도 천송이란 존재로 인해서 완전히 혼란에 휩싸였다. 신경쓰이는 여자 천송이 무엇보다 천송이가 나타난 이후 또다시 시작된 예지몽이 그를 더욱 불안하게 했다...
19화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성동일 앞에서 가슴 아픈 눈물을 쏟아내는 쓰레기의 모습이었다. 나정이와 이별하고 오랜만에 성동일을 만난 쓰레기는 죄인처럼 죄송하다는 말 밖에 할 수가 없었다. 성동일에겐 쓰레기는 아들이었다. "아들아...니가 처음 나정이랑 연애한다고 할 때 내가 왜 반대한 줄 아냐?..넌 나한테 아들이다." 아들이란 한마디에 쓰레기는 뜨거운 눈물을 흘릴 수 밖에 없었다. 그는 아들로서 자신의 자리가 성동일에게 얼마나 큰지 잘 알고 있었다. 쓰레기는 성동일 부부에게 죽은 아들의 빈자리를 채워준 고마운 존재다. 친형제처럼 20년을 지낸 친구의 아들이자, 죽은 아들의 소중한 친구이자, 나정이의 오빠였고 자신들의 아들이었다. 아버지 죄송합니다! 짠내나는 쓰레기의 이별후에 가족처럼 지내왔던 쓰레기..
'응답하라 1994'가 최악의 방송사고로 시청자의 뭇매를 맞았다. 아마도 방송사상 초유의 사태로 기록될 역대급 방송사고가 아닌가 싶다. 응사 시작 전부터 심상치 않은 조짐이 보였다. 방송 전부터 약 10분가량 '코미디 빅리그'가 전파를 탄 것이다. 그래서 응사는 10분 늦춰진 8시 50분에 방송이 되었다. 이렇게 10분 늦은 지연 방송도 모자라 방송 중간 또다시 방송사고가 터졌다. 취직으로 해외에 나갔던 성나정이 한국으로 돌아왔을 무렵, 또 10분여를 '코미디 빅리그', 여타 예고와 광고들이 계속 무한반복된 것이다. 제작진들은 방송사고에 대해서 공식사과를 했지만, 그 이유가 더 기막혔다. 바로 18화 편집이 지연되어 테입 입고가 늦어졌다는 것이다. 결국 18회 내내 시청자를 불안하게 한 방송사고는 초생방..
찰랑거리는 긴 머리, 늘씬한 몸매! 뭇남성을 설레게하는 환상적인 비주얼과 다르게 그녀의 입에선 찰진 욕설과 괴팍한 폭력이 난무했었다. '엽기적인 그녀'는 전지현을 일약 톱스타로 만들었으며, 동시에 그녀에게 그것을 뛰어넘어야 한다는 단단한 족쇄가 되기도 했었다. 전지현은 변신을 꽤하기 위해서 다양한 캐릭터에 도전했지만, 좀처럼 '엽기적인 그녀'의 그늘을 벗어나긴 힘들었다. 결국 CF스타라는 오명만 따라다니며 긴 방황의 세월을 보내야 했다. 그러다 결혼과 동시에 전지현의 전성기가 열렸다. 전지현은 영화 '도둑들'에서 매력적인 '예니콜'역을 맛깔나게 소화하며 재발견되었다. '엽기적인 그녀' 이후 오랜만에 선보인 개성 강한 연기였기에 대중들은 환호했다. 하지만 전지현은 예니콜에 머물지 않았다. 곧바로 영화 '베..
올 한해 SBS 수목라인의 기대작은 풍성했다. '너의 목소리를 들려', '주군의 태양', '상속자들'이 연이어 높은 흥행을 이어갔고 화제성도 상당했다. 이런 연타흥행에 전지현 김수현 주연의 '별에서 온 그대(이하 별그대)'가 새로운 마침표를 제대로 찍을 것 같다. 별그대는 첫방부터 15%이상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전작 버프가 무의미한 요즘 첫방부터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것은 그만큼 전지현 김수현에 대한 시청자의 기대감을 의미한다. 역시나 두 사람의 케미는 기대이상이었다. 영화 '도둑들'에서 예니콜과 잠파노로 만난 전지현과 김수현은 짧은 장면만으로도 엄청난 케미를 발산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렇게 '도둑들'에서 전지현은 매력적인 연기변신으로 제2의 전성기를 맞았고, 해품달로 단..
'응답하라 1994'의 남편은 쓰레기(정우)로 확정이 난 듯하다. 쓰레기가 나정이(고아라)에게 프로포즈를 할 줄이야. 쓰레기는 불안함을 떨치기 위해서 정이에게 프로포즈를 했다. 예상 못한 프로포즈는 쓰레기가 남편임을 거의 확정짓는 거나 다름이 없었다. 이날 17회 주제는 사랑, 두려움이다. 사랑에는 늘 두려움이 따라다녔고, 그리고 그 불안함을 극복하는 것도 결국은 사랑이었다. 부산 로컬 근무로 나정이와 떨어져 있으면서 나정이 만큼 쓰레기도 불안했다.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에서 멀어진다. 아마 모든 연인들이 어쩔 수 없이 떨어져야 하는 그 물리적 거리를 가장 힘들게 생각할 것이다. 두 사람에겐 쓰레기가 의사라는 설정이 불안요소가 되었다. 서울과 부산으로 갈라지며 만나는 시간이 적어지면서, 정이는 정이대로 불..
빙그레(바로)와 쓰레기(정우)의 관계는 '응답하라 1997'의 윤윤제(서인국)와 강준희(호야)를 떠올린다. 쓰레기를 향한 빙그레의 쑥스러운 모습은 어딘가 준희와 닮았다. 응칠의 준희가 윤제를 향한 사랑을 드러낸 동성애자임을 감안하면, 비슷한 전개가 빙그레의 정체성도 의심하게 한다. 과연 쓰레기를 향한 빙그레의 감정은 무엇일까? 동경일까? 아니면 사랑일까? 이날 쓰레기에 대한 빙그레의 감정을 이해하게 한 장면이 드디어 나왔다. 빙그레가 쓰레기에 반한 때는 가장 외로움을 느꼈던 의대입학 오리엔테이션이다. 동문 선배가 없던 빙그레는 봐주는 선배 하나 없이 못먹는 술 한사발 그냥 들이켜야 했다. 괴산의 신동이라 놀림당하고 아는 동문선배도 없이 그렇게 오리엔테이션은 소외감만 들었다. 지친 몸을 이끌고 등반까지 해..
'상속자들'이 마지막까지 큰 사랑을 받으며 유종의 미를 거두었다. 젊은 연기자를 대거 발탁하며 화제 속에서 시작한 '상속자들'! 그러나 김은숙 작가에겐 초반 시청률 부진이 자존심을 상하게 했다. 예상못한 '비밀'의 선전이 발목을 잡았기에, '비밀'이 끝날때까지 '상속자들'은 2인자에 머물러야 했다. 그러나 '상속자들'은 꾸준한 상승세로 파이를 키워왔다. 젊은 배우들의 열연이 만든 캐릭터 매력이 시청자에게 통한 것이다. 결국 '비밀'이 끝나고 단숨에 1위에 오름과 동시에 20%의 시청률 왕좌에 올랐다. 결말 시청률은 닐슨 '서울 수도권 28%'까지 치솟으며 김은숙의 자존심을 지켜냈다. 이렇게 '상속자들'이 초반의 우려를 날리고 큰 인기를 얻으며 선방한 이유는 다름아닌 젊은 배우들의 열연에 있다. 사실 '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