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딘델라의 세상보기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이하 내그녀)'가 첫방송 되었다. 비와 f(x) 크리스탈의 조우로 기대를 모았던 내그녀! 하지만 방영전부터 기대와 불안이 교차했다. 그것은 SM 아이돌의 첫 여주 데뷔작이자, 드라마 곳곳에 아이돌 연기자들이 포진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아이돌 연기자에 대한 편견은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강한 팬덤과 인기로 드라마에 쉽게 입성한 그들이 제대로된 연기를 선보였다면 아이돌에 대한 편견도 많이 벗겨졌을 것이다. 물론 연기를 잘하는 아이돌도 있다. 그러나 인기만 믿고 덜컥 주연을 하기엔 너무 불안한 아이돌도 많았기에 아이돌의 출연은 항상 논란의 중심에 섰다. 그래서 연기돌이 무더기로 나올 내그녀 첫방도 아이돌 연기자의 연기력에 모든 초점이 모아졌다. 내그녀는 '여인의 향기'와 '닥터챔..
아역출신 연기자들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명품아역으로 드라마와 영화를 빛내주었던 이들이 아역의 한계를 벗어나 드라마와 영화의 여자주인공으로 빠르게 입성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바로 심은경과 김유정 그리고 김소현이 있다. 이들은 귀엽고 이쁜 외모와 성인배우 기죽이는 연기력으로 브라운관을 주름잡으며 시청률을 견인했었다. 그래서 일찍부터 미래가 기대되었던 이들이 차분히 연기 스펙트럼을 넓혀가며, 이제는 여자 주인공의 자리까지 빠르게 꿰차며 도전에 나섰다. 김소현의 경우 OCN 드라마 '리셋'에서 천정명의 첫사랑과 질풍노도 여고생으로 1인 2역에 도전한다. 천정명과 함께 장르물의 첫 주연으로 연기를 하는 것이다. 또래 역할이지만 비중은 주연이기에 기존 아역 때와는 상당히 다른 양상이다. 김소현의 연기력이 어느 ..
조인성과 공효진 그리고 노희경 작가의 만남만으로 기대를 불러온 '괜찮아 사랑이야(이하 괜사)'가 첫방송 되었다. '괜찮아 사랑이야'는 시작부터 뜨거운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주군의 태양'을 통해서 귀신보는 태공실 역할을 기막히게 소화한 공효진과 노희경 작가의 전작 '그 겨울 바람이 분다'를 통해서 클라스가 다른 연기로 오수 역할을 멋지게 살려낸 조인성의 조합은 상상만 해도 설레였다. 무엇보다 노희경 작가가 '그 겨울 바람이 분다'를 통해서 대중적인 작품으로 다가왔다는 게 많은 이들에게 노희경의 특별한 로코를 기대하게 한 부분이었다. 이렇게 조인성, 공효진, 노희경 작가로 이어진 셋의 합이 어떤 시너지를 만들어 낼지가 첫방의 가장 궁금한 부분이었다. 확실히 보기좋은 비주얼은 어떻게 붙여놓아도 보기좋았다. ..
소녀시대 윤아가 일본에서 히트친 '노다메 칸타빌레'의 한국판 여주인공 물망에 오르며 네티즌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그런데 네티즌의 반응은 기대보다 뿔난 수준의 엄청난 반대가 다수였다. 다음 포털은 벌써부터 [한국판 '노다메' 역 거론되는 배우들, 나의 선택은? ] 이란 poll까지 붙여서 이런 네티즌의 관심을 대변하고 있다. 안타깝게도 물망에 오른 윤아에 대한 기대치는 이미 고사한 심은경에 밀려서 고작 4%의 지지만 받고 있다. 그만큼 윤아 캐스팅에 대해서 우려하는 시선이 많다는 것이다. '노다메 칸타빌레'가 이렇게 화제의 중심에 오른 이유는 일본 드라마임에도 한국에 은근히 많은 매니아를 확보한 흔치 않은 작품이기 때문이다. 클래식을 배경으로 젊은이들의 성장과 사랑을 코믹하게 담고 있고 있는 '노다..
닥터이방인 9회는 또 다시 재희(진세연)찾기로 변질된 박훈(이종석) 캐릭터의 실종을 본 느낌입니다. 지난주까지 흥미로운 쌍둥이 심장수술에 대한 기대감을 업시켜놓고 시작부터 재희찾기에 몰두한 박훈은 중대한 수술을 앞두고 갑자기 책임감 없는 의사처럼 수술실을 박차고 나갔죠. 아무리 박훈이 재희에 대한 애절한 사랑을 담고 있는 캐릭터라지만, 아기 목숨 구하겠다고 그렇게 노력한 박훈을 하필 수술을 앞두고 여자 때문에 정신을 놓게 만드는지 작가를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결국 오수현(강소라)에 간신히 설득당해 수술에 임한 박훈은 한승희가 무사히 돌아오자 안도했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쌍둥이 심장수술 역시 박훈이 천재적인 의술을 뽐내며 한재준과 팽팽한 대결을 펼칠거란 기대와 달리, 부수적인 이야기에 더욱 집중해서 아쉽..
'너희들은 포위됐다(이하 너포위)' 지난주는 아쉬움이 컸던 회였다. 신입 형사들의 사건 해결 능력이 답답하고 비현실적으로 그려지다 보니 재미가 반감이 되어 지루하기까지 했다. 아무리 초짜라도 스토커 감시조차 제대로 못해서 피해자를 보호하지 못하는 모습은 민폐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그렇게 루즈했던 좌충우돌 성장기가 5, 6회를 기점으로 극적인 재미를 찾아갔다. 5,6회의 큰 줄기는 바로 뺑소니 진범을 찾는 이야기였다. 이혼한 엄마와 살고 있던 꼬마가 뺑소니를 당해서 목숨을 잃은 안타까운 사건이었다. 이 사건은 서판석(차승원)과 김사경(오윤아)의 과거와 닮았다. 바쁜 일 때문에 아이를 일찍 데리러 가지 못했고, 아이는 결국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당연히 부부는 서로에게 원망을 퍼부으며 악감정에 이혼을 했다...
'닥터 이방인' 1,2회가 북한의료의 잔인한 현실을 보여줬다면, 3,4회는 남한이 처한 의료현실을 담고 있었다. 북한보다 훨씬 나은 의료환경을 가지고 있지만, 바쁘게 돌아가는 병원환경에서 때론 환자들이 외면받기도 했다. '닥터 이방인'은 이를 500원 소녀와 그의 아빠가 겪는 위급한 응급상황으로 보여주었다. 그리고 박훈(이종석)은 수술의료진이 모자른 상황에서 수술을 감행하는 모험을 하게 된다. 의사면허가 취소될 수 있었지만, 아버지의 뜻에 따라 사람을 살리는 게 우선이라 생각한 박훈은 500원 수술비를 받아들고 기꺼히 뛰어난 의술을 선보였다. 듣도 보도 못한 사람에게 매스를 건냈지만, 그의 놀라운 수술 솜씨에 의료진들은 그저 감탄할 수 밖에 없었다. 그렇게 자신의 존재를 신비하게 드러낸 박훈의 의술은 수..
'너희들이 포위됐다(이하 너포위)'의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이승기, 고아라 그리고 차승원의 출연으로 방영 전부터 화제를 뿌린 너포위가 방영 2회만에 닐슨 기준 전국 14.2%, 서울 수도권 15.8%의 무서운 상승세를 보여주며 단숨에 수목극 독주체제를 굳혔다. 최근 미니시리즈들이 시청률 면에서 고전하던 걸 생각하면 너포위의 시청률 15% 돌파는 의미가 깊다. 그간 방영된 드라마들이 무거운 주제를 통해서 대중적인 접근이 다소 힘들었던데 비해, 너포위는 형사물임에도 코믹함이 주를 이루고 있어서 편하게 시청할 수 있다는 강점을 가졌다. 퀄리티도 영화 코믹물에 버금가는 영상미를 자랑한다. 이런 코믹함에 힘을 주는 설정이 바로 좌충우돌 새내기 형사들의 성장기다. 형사가 될 마음이 없던 오합지졸이 모여서 강력계를..
'닥터 이방인' 2회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망명을 시도하는 박훈(이종석)과 송재희(진세연)의 모습이 영화처럼 화려한 영상미로 그려졌다. 이날 부다페스트 장면은 진혁 감독의 진가가 발휘되었던 명장면이 많았다. 그중 하나가 북한 감시요원들과 박훈의 오토바이 추격신이었다. 재희의 심장을 일시적으로 멈추게 한 후 혼란을 틈타 탈출에 성공한 박훈은 오토바이에 올라타 영화같은 멋지고 긴장감 넘친 추격신을 선보였다. 그렇게 감시원들을 따돌리고 안도하던 두 사람의 행복한 웃음이 마치 화보처럼 아름다웠다. 하지만 이런 행복도 장석주(천호진)의 정치적 야망 때문에 또 다시 가로막혔다. 헝가리 행사차 방문한 장석주가 박훈의 망명을 가로 막았다. 정말 질긴 악연이었다. 간신히 한국대사관을 찾은 박훈과 재희는 결국 북한 요원..
이종석의 출연으로 기대를 모은 '닥터 이방인'이 첫 방송되었다. '닥터 이방인' 첫회는 초스피드 전개를 보였지만, 천재의사 박훈(이종석)이 탄생하기 까지의 흥미로운 내용들이 몰입도 있게 그려졌다. 타이틀처럼 '닥터 이방인'은 탈북자출신 의사의 파란만장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런데 박훈의 출생이력은 남달랐다. 그는 남한에서 태어나 북한에서 자란 특이한 이력을 가졌다. 그가 북한으로 갈 수 밖에 없던 정치적인 소용돌이가 초반 시선을 끌었다. 닥터 이방인의 배경은 94년 영변핵시설을 두고 남북간 긴장감이 최고조로 일어났던 시기였다. 그래서 대한민국은 전쟁이 발발할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사재기가 일어나는 등 민심이 흉흉했다. 그때를 배경으로 작가의 상상력이 버무려졌다. 미국은 리더가 없는 북한의 혼돈을 틈타서 ..
절대권력을 대변했던 김도진(최원영)도 결국은 팔콘의 개일 뿐이었다. 더욱 거대한 권력자로 묘사되는 미국 팔콘사는 김도진의 미친짓이 필요했다. 제정신을 가진 사람이라면 사람의 목숨을 희생시키는 미친짓을 할 수 없을 것이다. 그래서 양심없는 소시오패스 김도진 같은 인물을 이들은 돈이라는 유혹으로 앞세웠다. 그러나 김도진은 자신이 누군가의 개라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았다. 돈만 있으면 대통령도 만들 수 있다며 자신 앞에 줄서는 이들이 있는 한 자신이 세상의 주인이라 굳게 믿었다. 그러나 대한민국에서 왕처럼 군림한 그 자리가 한시적임을 그는 알지 못했다. 미친 왕은 결국 왕의 자리를 빼앗기게 될 뿐이다. 그래서 마지막회에서 그가 보여줬던 광기는 그저 돈만 많은 미치광이의 발악 같았다. 대통령의 암살자로 지목된 후..
그간 수목드라마 시청률은 혼전? 또는 고만고만했다. 5~10% 초반대의 시청률을 나눠가지며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였었다. 그래도 필자는 드라마의 다양한 시도만은 시청률 이상의 소득이라 여기며 의외로 재밌는 드라마들이 많았다고 생각한다. 이런 수목드라마 라인업이 새로운 드라마들의 시작으로 재편될 조짐이다. '골든크로스'가 먼저 스타트를 끊었고, 이제 '쓰리데이즈'가 끝나면 후속 '너희들이 포위됐다'가 준비중이다. 그리고 '앙큼한 돌싱녀' 후속으로 '개과천선'이 첫방송 되었다. '개과천선'은 '골든타임'과 '산부인과'로 인기를 얻은 최희라 작가가 야심차게 준비한 법정 드라마다. 그간 의학드라마로 전문가 집단의 생생한 현장을 담은 드라마로 호평받았던 최작가는 이번엔 법조계를 중심으로 한남자의 파란만장한 인생을..
무진사건의 진범은 김남준 대통령(강신일)의 아들 김신유(수호)였다. 친구들과 함께 마약을 한 김신유는 목격자 이수정을 흥분한 상태에서 죽이고, 지금의 영부인인 엄마에게 전화로 모든 사실을 알렸다. 영부인은 지금의 비서실장 이명한(주진모)과 손잡고 사건을 은폐하기 위해서 김신유의 세 친구를 공범으로 올가맸다. 결국 샛별이 납치의 진정한 배후는 바로 또 다른 무서운 모정 영부인이었다. " 결국 저 아이가 죽여야 내 아이가 무사할 수 있는거네요 " 영부인은 증거사진을 본 샛별이를 죽여야 한다는 이명한의 생각에도 동의했다. 자신의 아이를 지키려고 남의 아이를 희생시키는 일을 선뜻 받아들이는 모성애는 이기적이었다. 어른들의 이기심이 만든 불행의 굴레 이명한 역시 이기적이기는 마찬가지였다. 친구 김남준을 대통령으로..
'신의 선물' 13회는 그동안 풀어 놓았던 떡밥을 빠르게 회수하며 진범의 실체에 접근했던 긴박한 회였다. 김수현(이보영)과 기동찬(조승우)은 정신병원에 갇힌 유진우(임지규)가 그렸던 그림과 샛별이가 일기장에 남긴 단서로 찾은 사진을 통해서 범인의 윤곽을 빠르게 추리했다. 유진우가 벽에 그렸던 그림은 이수정이 죽던 장면이었다. 기동찬은 그것이 형 기동호(정은표)라 말했다. 그러나 유진우가 그린 건 기동호가 아니였다. 중요한 단서는 바로 샛별이가 가져간 사진에 있었다. 이수정을 죽인 범인은 헤파이스토스? 샛별이가 가져간 사진은 영규의 카메라에서 나왔다. 그것은 기동호가 가지고 다니던 카메라였다. 김수현은 사진관을 찾아가 다시 사진을 인화했다. 오래된 필름이라 남은 건 총 3장의 사진이었다. 그 중 하나는 기..
최근 드라마판은 아이돌의 연기진출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아이돌들도 데뷔를 하자마자 곧바로 개인활동에 뛰어들기 때문에 더욱 빠르게 연기진출을 하고 있다. 뭐 아이돌도 연기만 잘하면 얼마든지 칭찬 받을 수 있다. 그러나 무턱대고 인기를 등에 업고 주연에 캐스팅되며 발연기의 중심에 선 이들이 있었기에 아이돌이 드라마에 나온다면 시청자들은 불안함을 느끼게 된다. '신의 선물'도 이런 트렌드를 벗어날 수 없었다. 이보영과 조승우에 대한 기대감으로 시청했지만, 아이돌 연기자가 둘씩이나 추가되었으니 한편으로 잘해날 수 있을까 걱정되었다. 다행히 '신의 선물'에 출연한 바로와 한선화는 자신의 역할을 안성맞춤으로 소화했다. 우선 바로는 '응답하라 1994'에서 첫 연기신고식을 호평으로 이끌었다. 순박한 충청도 청년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