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딘델라의 세상보기
'신의 선물' 11회는 허술한 전개 때문에 더욱 짜증났던 회였다. 마치 모든 상황들이 샛별이는 납치될 운명임을 말하려는 듯 샛별이(김유빈)와 김수현(이보영)을 위험에 빠트리는 쪽으로 흘러갔다. '신의 선물'은 초반부터 운명은 쉽게 바꿀 수 없다는 걸 강조했다. 김수현(이보영)이 타임슬립을 하면서 딸의 운명을 바꾸기 위해서 고군분투했지만, 그녀의 개입에도 일어날 일은 일어났다. 하지만 이런 거스를 수 없는 운명론도 개연성이 있어야 공감이 갈 것이다. 지난주 무진사건의 비밀에 접근해가는 이야기처럼 어느정도 극의 흐름에 도움이 되는 전개라면 시청자도 몰입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11회에선 뜬금없는 스토리 전개로 드라마가 산으로 가면서 샛별이는 결국 납치되고 말았다. 김수현(이보영)의 집을 침입한 범인은 다..
'마이걸' 커플 이다해와 이동욱의 만남으로 기대를 모은 MBC 새 주말드라마 '호텔킹'이 첫방송되었다. 코믹로코로 환상의 연기합을 보여줬던 이다해와 이동욱이 다시 뭉친다는 소식에 '마이걸' 애청자로서 반가웠다. 역시나 첫방에서 보여준 이동욱과 이다해의 연기조합은 기대이상이었다. 과거의 상처로 호텔괴물로 자란 차재완을 연기한 이동욱은 명석하고 냉철한 캐릭터를 첫방부터 잘 소화했다. 그리고 한국의 패리스힐튼이라 불리며 화려한 상속녀로 변신한 이다해는 왈가닥 진상 상속녀로 완벽 변신하며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호텔킹'은 상상하던 것과 완전히 다른 호텔드라마였다. 처음 티저가 공개될 때만 해도 호텔을 배경으로 한 로코가 아닐까 생각했다. 이다해와 이동욱이 전작 마이걸에서 로코를 선보여서 더욱 그런 예상을 하게 ..
스파이라 의심받은 이차영(소이현)은 배신한게 아니였다. 이차영은 스스로 이중스파이가 되겠다며 이동휘 대통령(손현주)과 은밀한 계획을 진행했었다. 이들은 비서실장 신규진(윤제문)이 빼돌린 기밀문서를 손에 넣으려 했다. 그래서 좀처럼 사람을 믿지 않는 신규진에게 신의를 얻는 방법은 무엇이든 들어주는 것이었다. 설령 그것이 위험한 부탁이라 할지라도. 하지만 영악한 김도진은 이차영을 쉽게 믿지 않았다. 결국 이차영은 기밀문서를 빼내다, 김도진의 수하에게 큰 부상을 당했다. 이에 한태경(박유천)은 분노했다. 비서실장의 집무실을 난장판으로 만든 한태경은 더이상 지킬 예의도 없다며 대통령을 원망했다. " 이차영 혼수상태다. 위험한 일인줄 아셨으면, 왜 이차영을 그런 일을 하게 두었냐? " 한태경은 이차영을 사지에 몰..
쓰리데이즈 9회, 한태경(박유천)과 이동휘(손현주)는 양진리 사건의 진실을 알고 있는 리철규 소좌(장동직)를 기자회견장으로 불러들이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리철규가 결정적인 증언을 하려던 순간, 갑작스런 정전과 총소리로 기자회견장은 아수라장이 되었다. 경호관들이 대통령을 신경쓰는 틈에 김도진(최원영)의 수하들이 리철규를 빼돌렸다. 한태경이 뒤를 쫓았지만, 결국 사건의 열쇠를 쥔 리철규는 죽임을 당했다. 진실을 은폐하기 위한 김도진의 악행은 점점 더 비열해졌다. 사람을 죽이는 일도 그에겐 너무나 쉬운 일이었다. 김도진은 진실을 은폐하기 위한 이 기막힌 살인들을 모두 한태경과 이동휘 탓으로 돌렸다. '아무것도 하지마라 그럼 누군가 죽는다. 그들이 죽은 건 당신 탓이다' 이는 손발을 묶기 위한 저급한 수작이었..
신의 선물 9회, 김수현(이보영)을 구하기 위해서 달려온 기동찬(조승우)은 납치범과 몸싸움을 벌였다. 그런데 납치범은 기동찬과 김수현을 죽이지 않고 겁박만 했다. " 살고 싶으면 방해하지마 " 왜 일까? 그의 손목엔 네미시스 문신이 있었다. 그렇다면 부녀자 연쇄살인범을 처리하고, 남편 한지훈 변호사를 염탐하며 협박한 것도 그일 확률이 높다. 방해하지 말라고 한 것으로 보아, 그가 계획한 건 따로 있다는 것이다. 굳이 두 사람을 죽이면서 사건을 키울 생각도 없다는 것이다. 문신남은 스네이크 콘서트장을 향했다. 스텝으로 위장한 그는 샛별이(김유빈)를 납치하려 했다. 수상함을 눈치챈 샛별이는 영규(바로)와 함께 도망쳐서 스네이크 차에 숨었다. 뒤 따라온 문신남은 샛별이의 가방만 낚아채며 납치에 실패했다. 우리..
쓰리데이즈 8회는 7회에서 당한 앙갚음을 하듯 속시원한 반전 전개로 시청자를 몰입시켰다. 이동휘(손현주)의 뜻을 혼란스런 한태경(박유천)은 선뜻 받아들이지 못했다. 이동휘는 '기밀문서 98'의 시작이 모두가 한태경의 아버지 한기준의 노력이자 진심에서 출발했다고 전했다. 아들에게 떳떳하기 위해서 한기준은 양진리 사건의 실체를 알리려 이동휘를 찾아와 함께했던 것이다. 대통령을 믿지 못해도 아버지의 진심만은 절대 의심하지 말라던 이동휘는 한태경의 도움을 간절히 원했다. 이동휘의 말처럼 양진리 사건의 진실을 먼저 알리고자 한 건 한기준 경제수석이었다. 1회 첫 장면, 누군가 문서를 작성하던 비밀이 드디어 풀렸다. 그는 경호관이 된 아들을 통해서 이동휘를 직접 접촉했다. 파격적으로 경제수석이 된 것도 그를 통해 ..
쓰리데이즈 7회는 강렬한 주제의식을 드러내며 시청자를 몰입시켰다. 드디어 조우한 한태경(박유천)과 이동휘 대통령(손현주)은 서로가 왜 필요할 수 밖에 없는 지 절절한 대사로 보여줬다. 그들이 손을 잡고 넘어야 하는 대상은 쉽게 깰 수 없는 절대권력자들이다. 뜻대로 세상을 주무르는 이들에게 대통령도 그저 무력한 개인에 지나지 않았다. 자신의 힘를 보여주며 진실에 다가서는 자들을 위협하는 그 무서움에 내내 답답함이 밀려왔다. 하지만 모든 것을 걸고 포기하지 않으려 하는 이동휘 대통령의 존재 자체가 큰 위안이 되었다. 7회 반전 인물은 청와대 비서실장 신규진(윤제문)이었다. 윤제문이 역할을 맡을 때부터 범상치 않을거라 생각했는데 역시나 그의 실체는 소름돋았다. 합참의장을 몰래 찾은 신규진은 대통령이 찾으려던 ..
'신의 선물' 8회, 한지훈(김태우)의 상간녀(김수현 후배작가)는 샛별이 납치범이 아니였다. 그녀는 아이를 지우라고 협박하는 한지훈이 원망스러웠지만, 샛별이를 죽일 계획은 없었다. 오히려 교통사고를 당할 뻔한 샛별이를 구해주며 유산할 위기에 처했다. 이번에도 헛다리 짚은 김수현(이보영)은 상간녀를 진범이라 의심하며 유산을 막아야 한다고 미친듯이 날뛰었다. 김수현은 믿었던 남편에 대한 배신감으로 큰 충격을 받았다. 샛별이가 죽은 원망을 자신에게 퍼부었던 남편의 모습이 뻔뻔하게 느껴졌다. 후배작가가 모든 일을 꾸몄다면, 남편 때문에 샛별이가 죽은거나 다름이 없었다. 그런 생각으로 김수현은 남편을 원망했다. 다행히 상간녀는 유산위기를 넘겼다. 딸을 데리고 집을 나온 김수현은 호텔에서 지내기로 했다. 그러나 끝..
'신의 선물'은 허술한 부분이 많지만 그래도 범인을 찾는 재미와 반전의 반전이 극의 몰입을 더했다. 그런 속에서 가장 빛나는 캐릭터는 단연코 기동찬(조승우)이었다. 왕년의 잘나갔던 형사답게 그는 놀라운 추리력과 책략으로 사건을 하나씩 풀어갔다. 무엇보다 조승우의 연기력이 기동찬 캐릭터의 매력을 극대화했다. 구수한 사투리와 찰진 연기는 조승우의 이름값을 제대로 확인시켰다. 날라리 같은 듯 하지만 반대로 추리에선 냉철했던 기동찬은 사건의 해결사 노릇을 통쾌하게 하면서 극의 재미를 이끌었다. 그런데 매회 통쾌함을 이끄는 기동찬 캐릭터에 비해서 여주인 김수현(이보영) 캐릭터는 매우 아쉬웠다. 이보영이 애타는 모성애 연기로 열연을 하고 있지만, 김수현 캐릭터의 민폐스런 설정 때문에 그녀의 연기력마저 가려지는 느낌..
'쓰리데이즈' 5회는 어딘가 씁쓸했다. 분명 작가의 상상력이 만든 이야기지만, 그 상상력의 바탕은 현실에서 벌어질 것 같은 누군가들의 이야기를 풍자하는 것 같아서 보는 내내 씁쓸하게 다가왔다. 아무래도 배경이 청와대고, 그 청와대를 둘러싼 권력층이 사건의 핵심이기에 더욱 그러했다. 이동휘 대통령(손현주)을 암살하려던 함봉수 경호실장(장현성)과 이를 막기 위한 한태경(박유천)의 쫓고 쫓기는 추격전이 긴장감 넘쳤다. '쓰리데이즈'는 스토리도 흥미롭지만 100억 대작답게 연출 면에서 아낌없는 투자가 드러나 보는 재미가 상당했다. 기차에서 벌어지는 웅장한 액션신이나 구급차를 추격하는 실감난 장면들이 정말 영화 뺨쳤다. 게다가 중견 배우들의 비장한 연기는 극의 몰입을 크게 했고, 한태경에 점점 동화되어 가는 박유..
'신의 선물' 6회는 그동안 던진 다양한 떡밥들을 어느 정도 회수하는 동시에, 새로운 용의자까지 보여주며 시청자의 심장을 쫄깃하게 만들었다. 그동안 허술한 점이 노출되며 아쉬웠던 점은 6회를 기점으로 많이 사라질 것 같다. 최란 작가의 복선을 회수하는 스킬이 놀라웠고, 내용을 전개하는 상상력도 믿음이 갔다. 6회에선 연쇄살인마 차봉섭(강성진)의 죽음 뒤에 숨겨진 공범이 등장하며 새로운 진범을 추측하게 했다. 또 다시 등장한 유력한 용의자! 과연 그가 진범일까 궁금증을 자아냈다. 도망치던 차봉섭은 갑자기 나타난 오토바이가 휘두른 야구방망이에 맞아서 죽었다. 차봉섭을 죽인 오토바이 운전자는 피해자 가족인 한기태(곽정욱)였다. 한기태는 뒤따라온 호국 형사의 총에 맞고 달려온 차에도 치었다. 호국 형사는 자신이..
반전의 반전! '신의 선물'은 진정 반전 드라마 같다. 지난주 김수현(이보영)이 연쇄 살인마 차봉섭(강성진)의 손을 놓는 장면이 등장하며, 진범은 따로있다는 추측을 낳게 했다. 그러나 차봉섭은 기동찬에 의해 가까스로 목숨을 구했다. 김수현이 살인하지 않은건 다행이었으나, 살인마의 어이없는 범행부인에 놀아나는 모습은 답답했다. 이렇게 5회는 전체적으로 긴장감이 넘쳤지만, 살인마의 범행을 입증하는 장면이 억지 같았다. 차봉섭은 도망치는 순간 귀신같이 옷을 바꿔입어 수사에 혼선을 주었고, 결국 DNA분석 결과 혈흔이 일치하지 않으며 용의 선상에서 벗어났다. 당황스런 증거 인멸은 김수현과 기동찬(조승우)을 충격에 빠트렸다. 김수현이 살인마를 찌른 상처가 있는지 확인하면 쉬울 것을! 답답하게도 이들은 다른 증거를..
쓰리데이즈 4회가 대통령과 관련된 미스테리를 긴장감있게 풀어내며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아버지 한기준 경제수석의 죽음으로 누군가 대통령을 암살하려 한다는 정황을 포착하고 무작정 사건에 뛰어들었던 한태경 경호관(박유천)! 그러나 오히려 대통령 암살범으로 누명을 쓰며 도망자 신세가 되었다. 그는 암살을 시도한 이가 경호실장 함봉수(장현성)란 사실을 알게 된다. 경호실장은 " 대통령은 우리가 지킬 가치가 없는 사람이다. 절대 해서는 안될 일을 저질렀다 " 며 알 수 없는 말로 한태경을 위협했다. 이처럼 이 모든 사건의 중심에는 이동휘 대통령(손현주)의 과거가 있었다. 과연 대통령은 지킬 가치가 없는 악인일까? 그런데 한태경은 아버지의 사건기록에서 대통령의 다른 정황을 찾아낸다. '대통령 암살 예정'이란 음어해독..
'신의 선물'이 단 4회만에 반전 전개로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샛별이 살해되기 14일 전으로 타임슬립을 한 김수현(이보영)과 기동찬(조승우)은 함께 힘을 합쳐 범인찾기에 돌입했다. 김수현은 납치범이 자신을 연쇄살인마라 했기에, 살인사건이 일어날 장소를 찾아서 여자들을 구하고 범인을 잡으려 했다. 그러나 질긴 운명은 쉽게 바꿀 수 없던 것일까? 겨우 찾아낸 해골티를 입은 여성은 김수현의 육탄방어에도 불구하고 살해되었다. 살인범은 우비 안에 경찰복을 입었고, 위험에서 벗어난 여자가 안심하고 다가오자 살해했다. 이처럼 연쇄살인마는 여자들에게 접근할 때 경찰 등으로 변장한 후 방심하는 틈에 범행을 저질렀다. 그래서 여자들이 의심 없이 당했던 것이다. 그런데 의외로 빨리 살인마의 정체가 드러났다. 바로 기영규(바..
'싸인'과 '유령'으로 주목받은 김은희 작가의 '쓰리데이즈'가 기대 속에 첫방송 되었다. 김은희 작가는 스릴러와 서스펜스라는 꾸준한 장르적 드라마로 매니아를 가진 참신한 작가다. 그런 김은희 작가가 뿌나 제작진들과 의기투합한 '쓰리데이즈'는 첫방송부터 화려한 위용으로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첫방송은 다소 루즈한 감이 있었지만, 드라마의 완성도는 상당했다. 100억대의 대작인 만큼 진짜 청와대 경호원 팀을 보는 듯한 화려함과 공들인 연출이 눈에 띄었다. 모든 드라마들이 첫방은 인물소개와 중심사건을 나열하다 보니 다소 산만할 수 있다. '쓰리데이즈' 역시 대통령 암살과 얽힌 중심 사건을 전개하다 보니, 초반과 중반은 루즈하고 지루했다. 그러나 후반으로 넘어가며 대통령 경호원 한태경(박유천)이 아버지의 죽음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