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딘델라의 세상보기
'굿닥터' 차윤서(문채원)가 첫 집도한 아이가 죽고 말았습니다. 김도한(주상욱) 대신 첫 집도를 맡았지만, 아이가 너무 늦게 병원에 도착하는 바람에 수술도 소용없게 되어버렸죠. 심장이 멎어버린 아이를 살리고자 끝까지 심장마사지를 하면서 죽음을 부정하는 차윤서의 모습이 안타까웠습니다. 이렇게 아이를 살리고자 최선을 다했지만, 결과적으로 아이는 살지 못했습니다. " 수술을 하면 살려야지. 당신도 아이를 거부한 의사들도 다 고소할거야. " 아이의 부모는 사망소식을 전달하려고 온 차윤서에게 원망을 퍼부으며 절규했습니다. 이렇게 장중첩증 환아 민희의 죽음은 모두에게 상처가 되었습니다. 아이가 죽은 이유는 수술의 실패보다는 제때 수술받을 타이밍을 놓친 것 때문이죠. 심한 복통으로 고통받는 아이를 데리고 부부는 여러..
'주군의 태양' 4회 귀신에피는 감동보다 풍자가 강했습니다. 이뻐지고자 하는 욕망에 기생하는 남자귀신이 '니가 제일 이뻐'라는 말로 여자들을 홀려서, 더 추하게 망가뜨리는 장면이 등장했죠. 톱스타 태이령도 남들 보다 이쁘다는 자만때문에 이 귀신에 붙게 됩니다. 귀신은 작은 태양으로 불렸던 그녀의 과거를 보여주면서, 외모에 대한 욕망을 불태우게 했습니다. 하지만 아름다움에 목맬수록 더욱 추하게 변해갔죠. 과한 의상과 메이크업은 이쁘기는 커녕 우스꽝스러웠습니다.태공실은 태이령에게 남 애기를 듣지 말고 자신을 보라고 했습니다. 이렇게 성형등 외모지상주의를 꼬집는 귀신에피는 신선했습니다. 이처럼 귀신에피가 다양해지고, 본격적으로 주군과 태양의 관계가 급진전되는 4회였습니다. 주중원의 손을 잡고 산뜻한 아침을 맞..
최근 짠하다 해서 소금이 나올정도로 짠내나는 캐릭터들이 드라마 속에 많이 등장하고 있지요. 최근에는 남주들이 그런 경향이 많았는데, '주군의 태양'에선 귀신에 시달리는 여주가 제대로 짠내가 났습니다. 이런 불쌍한 태공실 곁에 한줄기 빛처럼 나타난 주중원은 소지섭이란 걸출한 스타만으로도 주목을 받았습니다. 태양(태공실)이 귀신을 본다며 들이미니 주군은 미친여자가 돈보고 꼬리친다고 여길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왕자 덕보는 신데렐라가 낫지, 귀신때문에 쪽팔림을 무릎쓰고 귀신 방공호 주중원에 매달리는 태공실이야 말로 미칠 노릇이죠. 그런데 주중원은 참 쉽고 허술했습니다. 소지섭의 모델뺨치는 외모만 놓고보면 백마탄 왕자가 되야하는데, 주중원은 병신미가 절로 나왔죠. '최고의 사랑' 독고진과' 미남이시네요' ..
의학드라마는 흥행아이템이죠. '굿닥터'는 케이블에서 흥한 연작 '신의 퀴즈' 작가가 공중파에서 선보이는 의학드라마라는 점이 많은 기대를 모았습니다. 첫방송부터 섬세한 주원의 자폐연기가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주원은 자폐증에 걸렸음에도 서번트 증후군으로 천재적인 재능을 타고난 박시온을 잘 소화했습니다. 이처럼 '굿닥터'는 자폐증 천재의사라는 설정으로 확실한 차별성을 선보였습니다. 그런데 자폐증 의사는 비현실적이고 판타지적인 요소가 강하지요. 사람의 목숨을 다루는 긴박한 병원에 자폐증을 앓고 있는 의사라니. 아무리 천재라 하더라도 자폐증으로 인한 불안요소들이 튀어나올게 뻔합니다. 그래서 3, 4회에선 박시온의 안쓰러운 병원 적응기가 담겨있었죠. 박시온은 환아의 건담 로봇을 가지고 놀면 안되냐고 부탁..
'주군의 태양' 2회는 정말 딴짓 한번 안하고 집중하며 봤습니다. 그만큼 코믹과 멜로, 호러와 감동 요소가 적절하게 배합되어 1회때의 산만하고 루즈함을 전혀 느낄 수가 없었습니다. 지루하고 뻔하다고 말이 많던 에피도 2회는 몰입이 컸습니다. 여고괴담을 떠올렸던 귀신분수 이야기는 친구들간의 우정을 확인하며 눈물이 찔금나게 했습니다. 분명 귀신은 무서운데 이야기를 풀어가는 방식이 공포보다 감동과 코믹을 적절하게 배합해서 밝게 그려가니 귀신등장도 어느정도 참고 볼 수 있었습니다. 역시 홍자매 작품은 2회부터 본격적인 전개라더니 그 말이 맞더군요. 무엇보다 2회에선 공효진과 소지섭이 붙는 장면이 늘어나면서 주중원과 태공실의 매력이 더욱 빛을 발했습니다. 까칠하지만 뭔가 비밀을 간직한 돈벌레 킹덤대표 주중원(소지..
'너의 목소리 들려' 후속으로 '주군의 태양'이 방송되었습니다. 워낙 전작이 흥했기에 주군이 어떤 결과를 줄지 기대감이 모아졌지요. 개인적으로 공포영화를 잘 못봐서 예고부터 깜짝 귀신이 등장해서 엄청 망설였습니다. 리뷰를 보통 새볔에 쓰는데 영상을 보면서 놀랄게 분명하니까요. 본방을 보면서도 귀신들이 갑툭튀 할때마다 실눈뜨느라 정신이 없었습니다. 왠지 분위기가 귀신이 나올거 같아서 조마조마했지요. 예상보다 귀신이 더 자주 등장해서 첫방은 갈등때리게 했습니다. 무서운거 잘보는 분들에겐 그게 뭐가 무섭냐 하겠지만요. 다른 사람들은 루즈하다 아직은 모르겠다고 평이 갈렸는데, 저는 무서운걸 싫어해서 더 망설였습니다. 하지만 이런 갈등 속에서도 '주군의 태양'을 붙잡은 건, 역시 로코 여왕 공효진 때문이었습니다...
성장 통한 완벽한 주제의식 전달 '너의 목소리 들려'가 아름다운 해피엔딩으로 끝이 났습니다. 연장으로 인해서 다소 루즈하게 늘어난 점도 있었지만, 이런 아쉬움을 상쇄시키는 명쾌한 주제의식이 담겨있었습니다. 그것은 누군가의 목소리를 듣는 것 입니다. 간절한 목소리를 듣는 것이 인생을 변화시켰습니다. 어린 수하의 유일한 증인이 되어준 장혜성으로 인해서 박수하는 민준국과 다른 길을 갈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수하와 혜성의 만남부터 그리고 너목들에서 보여준 사건 속에는 모두 한결같은 메세지가 들어있었습니다. 소외된 이웃과 약자처럼 간절한 누군가의 목소리를 들어주는 것이 바로 선택의 길을 올바르게 결정짓게 해줬습니다. 그래서 너목들은 황달중과 민준국을 통해서 그 메세지를 명쾌하게 전달했습니다. 26년 억울한 옥살..
납치된 장혜성은 박수하의 선택으로 살았습니다. 무모하게 민준국을 혼자 대면하려 했었던 예전의 박수하는 없었죠. 박수하는 차변에게 전화를 걸어 경찰이든 특공대든 불러서 자신과 장변을 살려달라고 부탁했습니다. 민준국은 장혜성을 납치한 후 박수하를 꼬여내 자신처럼 짐승으로 만들고 싶어했습니다. 박수하 아버지로 인해서 아내를 잃고 어떤이도 자신의 목소리에 귀기울지 않았기에 지금의 괴물이 되었다며,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도 박수하가 자신처럼 되지 않을거란 보장이 없다며 혜성에게 그것을 보여주고 싶어했습니다. 이처럼 민준국은 박수하와 혜성이 틀렸다는 것을 보여주면서, 수하를 살인자로 만들고 싶어했습니다. 그러나 박수하는 혜성과의 약속을 지켜냈습니다. 살인을 하면 어떤 이유나 변명도 사라지게 되지요. 그래서 민준국이 ..
공준수(임주환)의 전과사실을 알게된 나도희(강소라)는 과연 어떤 선택을 할까? 살인으로 10년을 복역한 준수의 진실을 알고도 도희는 준수를 감싸줄 수 있을까? 적어도 이런 엄청난 장애물이 한동안 도희를 속앓이 깨나 하게 만들거라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이런 나름의 상상은 완전히 뒷통수를 맞았습니다. 도희는 준수를 완전히 이해하고 받아들였습니다. 단 2회차 분량만에 말이죠. 그야말로 폭풍전개가 따로없지요. 하지만 '못난이 주의보'의 폭풍전개는 감정선에서 완벽한 하모니를 만들며 공준수의 제2 서막을 통쾌하게 그려냈습니다. 도희는 처음 전과사실에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엄마가 보내준 선물이라 여겼던 준수는 완벽한 오른팔이 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BY상속녀라는 신분의 차이쯤은 자신이 준수를 근사하게 만들어주..
'못난이 주의보'가 폭풍전개로 시청자를 사로잡았습니다. 갈등의 큰 축의 하나인 공준수(임주환)의 살인전과 고백이 터져나온 것이죠. 준수의 전과고백은 예고에서 보여줬기에 이미 각오했던 거지만, 역시나 엄청난 갈등이기에 보는 내내 심장이 떨려왔습니다. 특히나 자신이 살인자라는 사실마저 털어놓는 장면에선 더욱 가슴이 아파왔습니다. 이날 공진주(강별)의 결혼식이 있었죠. 진주가 뻔뻔하기 그지없는 철수엄마를 시어머니로 두는 것은 안타까웠지만, 오빠 공준수의 손을 붙잡고 식장에 들어서는 장면은 감동이었습니다. 준수를 받아들여준 가족들 그리고 그 가족안에서 오빠와 형의 위치를 찾아서 행복해하는 준수의 모습을 보는 것은 언제나 훈훈했습니다. 그런데 결혼식은 한순간 만남의 장이 되었죠. 막내 공나리(설현)의 매니저가 된..
'도둑까치 서곡!' 서도연(이다희) 검사는 눈물로 친아버지 황달중을 도와달라 애원했습니다. 법리란 참 인정을 뛰어넘어서 판단하기란 어려운 일이었죠. 그러나 배심원들을 움직인다면 그래서 황달중의 억울함을 알릴 수 있다면 분명 길은 있었습니다. 그렇게 장혜성(이보영)은 최종변론에 들어갔습니다. 혜성은 '도둑까치 서곡'에 담긴 실화를 배심원들에게 들려줬죠. " 은그릇을 훔친 죄로 한소녀가 처형을 받았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그 은그릇은 도둑까치가 훔쳤다. 가해자는 사건의 실체를 제대로 보지 못한 법정의 모든 사람들이다. " 황달중에게 남은 시간은 고작 한달! 그는 26년을 기다렸습니다. 법이 제대로된 판결만 보여줬다면 그는 동창들처럼 행복한 추억을 만들며 살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법은 그에게 정의를 보여주지 못..
서도연(이다희)의 눈물이 시청자를 울렸습니다. 출생의 비밀을 풀어가면서 이다희의 매력이 점점 더 부각되네요. 이다희는 황달중과 서대석 판사를 사이에 둔 비극적인 서도연의 상황을 애절한 눈물연기로 전했습니다. 키워준 아버지의 충격적인 진실, 그리고 살인미수로 자신이 검사로서 잡아넣어야 할 친부의 억울함에 맞서서 서도연은 완전한 딜레마에 빠져버렸습니다. 그런 안타까운 서도연의 운명을 좋은 연기로 전한 이다희가 시청자를 울리고 말았습니다. 장혜성은 1%의 후회를 더 남기지 않기 위해서 서도연이 황달중의 딸임을 알렸습니다. 서도연은 그 말을 믿지 않았지만, 서대석 판사가 보인 냉정한 반응때문에 충격을 받았습니다. 내가 황달중의 딸이라고 해요! 그러나 서대석은 유전자 검사를 한다고 했냐? 란 말을 했습니다. 딸이..
'못난이 주의보'에서 형제 삼각관계는 많은 이들이 불안해하는 요소였습니다. 한 여자를 사이에둔 삼각관계는 서브남을 등장시켜 극의 긴장감을 줄 수 있지만, 자칫 드라마 전개를 질질 끌 수 있는 양날의 칼 같은 존재였죠. 하물며 형제간의 삼각관계는 가장 골치아픈 선택이었죠. 특히 매번 동생들에게 희생하는 공준수(임주환)를 본다면, 분명 주인공의 양보로 더 답답한 상황이 될 게 뻔했습니다. 그러나 '못난이 주의보'는 불안한 삼각관계를 시작과 동시에 단칼에 쳐내는 그야말로 쿨한 반전을 보여주었습니다. 형제 삼각관계를 깔끔하게 마무리 할 수 있었던 건, 공준수에게 형을 깊이 사랑하는 동생 공현석(최태준)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못난이 주의보'에서 가장 많은 반전을 보여주는 것이 바로 공현석 캐릭터 였습니다. 현석..
'너의 목소리 들려'에는 하나의 위험요소가 있었습니다. 바로 흔한 출생의 비밀 코드가 깔려 있는 것이죠. 바로 장혜성(이보영)의 연적 서도연(이다희) 검사의 출생의 비밀입니다. 서도연이 서대석 판사(정동환)의 친딸이 아닐거란 복선은 초반부터 등장했습니다. 서대석 판사와 그의 부인이 다리에서 주워왔다는 이야기를 의미심장하게 들려줄때부터, 그리고 황달중(김병옥)이 자신의 딸을 그리워하는 설정이 나올때부터 혹시 서도연이 황달중의 딸이 아닌가란 예측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서도연의 출생의 비밀은 어쩐지 너목들과는 어울려보이지 않았습니다. 법정스토리와 로코 그리고 초능력 소년이란 판타지 설정에서 굳이 막장소재에서나 등장하는 출생의 비밀이 등장해서 극을 한순간에 막장드라마로 만들어버리고 식상한 전개를 보여주는게 아닐..
'황금의 제국'이 본격적으로 드라마의 정체를 드러내며 엄청난 몰입으로 시청자를 사로잡았습니다. 솔직히 1회에서 다소 어렵고 산만한 전개로 추적자팀의 실패가 아닌가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4회까지 봐달라는 손현주의 말은 역시 이유가 있었습니다. 2회부터 손현주와 고수의 시너지가 폭발하더니, 회를 거듭하며 박경수 작가의 치밀하고 흡입력 강한 대사들과 탄탄한 대본이 빛을 발하며 엄청난 몰입을 선사했습니다. 그리고 대사 하나 하나에서 뭍어나오는 캐릭터의 매력까지 더해지면서 '황금의 제국'은 그 제목처럼 '황금의 제국'의 적나라한 속살을 긴장감 넘치는 전개로 이끌었습니다. '황금의 제국'의 가장 큰 매력은 진정한 악역은 없다 입니다. 모두가 자기 나름의 이유가 존재하고, 그들이 곧 선인이자 악역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