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딘델라의 세상보기
별에서 온 그대 17회는 짠한 시한부 사랑을 예고하며 시청자를 먹먹하게 했다. 도민준(김수현)은 천송이(전지현)에게 한달 후면 자신의 별로 돌아가야 한다는 사실을 알렸다. 당연히 행복감에 빠진 천송이는 충격을 받았다. 한달 후라니 그녀가 넘어야 할 산은 도민준이 외계인이란 사실이 아니였다. 더 큰 산은 바로 한달이란 시한부 사랑에 있었다. 이제 막 사랑이 찾아왔는데 한달 뒤면 떠난다니! 세상이 무너져 내리는 느낌이었다. 아파하는 천송이를 지켜보는 도민준 역시 마찬가지였다. 사랑하는 법을 배웠는데 그것이 끔찍한 일이었다. 영원히 함께하지 못한다면 사랑의 기억으로 평생 아파해야 하는 잔인한 일이었다. 못하는 술도 마시며 세상을 온통 정전시키는 술주정까지 부렸다. 도시를 깜깜하게 만든 술주정은 도민준의 아픔이..
'별에서 온 그대' 16회는 러브라인에 대한 갈증을 풀어주는 달달한 회였다. 떠나는 사람의 이기적인 사랑이지만, 언제까지 속앓이만 할 수 없었다. 천송이(전지현)는 갑작스런 키스와 초능력에 당황하기 보다, 그의 마음이 가장 궁금했다. " 날 좋아해? " 완전히 도민준(김수현)이 외계인임을 믿게 된 천송이는 외계인은 아무하고 키스하냐며 그의 진심을 듣고 싶어했다. 그러나 키스 후유증으로 몸이 아파온 도민준은 어떤 대답도 할 수 없었다. 초능력 있으면 뭐해 키스만 하면 기절하는데!! 천송이는 그것이 우연이 아님을 느끼게 된다. 외계인과의 사랑도 당황스러운데 또 다른 비밀이 있는건가? 서로 다른 종족의 사랑에는 스킨십마저 장애가 되나 싶어, 도대체 어디까지 허용되는 것인지 따져묻는 천송이였다. 키스 그 이상은..
별에서 온 그대 11회는 너무 짠했다. " 네가 싫어 " 마음에도 소리로 천송이(전지현)의 마음에 상처를 준 도민준(김수현)! 천하의 천송이가 지금 차인거야? 천송이는 도민준의 차가운 말에 펑펑 울었다. 그러나 왠지 천송이는 도민준의 말이 거짓말 같았다. 매번 자신을 구하러 오면서, 어디에서든 위험하다면 귀신처럼 나타나면서! 어떻게 싫다는 말을 믿을 수 있을까? 그래서 더욱더 마음이 아팠다. 하지만 천송이는 고백에서 차인게 아니였다. 이날 에필로그는 도민준의 진짜 속마음을 반전키스로 알려주었다. 천송이에게 모진말을 해놓고, 마음이 아픈 도민준은 순간 시간을 멈추는 초능력을 썼다. 울며 돌아선 천송이와 눈이 내리던 세상이 멈췄다. 도민준은 천송이에게 다가가 그녀의 손을 꼭 잡고 입을 맞추었다. 한순간도 천..
'별에서 온 그대' 9회는 화제의 15초 키스가 재등장해서 시청자를 설레게 했다. 그런데 똑같은 키스신을 재편집하는 제작진의 센스가 놀랍다. 이번에는 15초 키스가 아니라, 심장박동수로 두 사람의 설레는 순간을 담았다. 키스를 하는 순간 심박수는 두배가 되었다. 이날 키스신과 함께 도민준(김수현)의 강의 모습도 교차되었다. 인간의 스킨십이 사랑이란 착각을 만드는 교묘한 속임수라고 설명한 도민준! 그러나 스킨십은 사랑을 확인하는 결정적 순간이었다. 키스를 하고 나서 두 사람은 심장이 떨리며 쉽게 잠을 이루지 못했다. 이를 키스 후 다섯시간 동안 심박수의 변화로 보여준 별그대! 그런데 천송이(전지현)는 시간이 흐르며 점점 안정을 되찾았는데, 도민준은 시간이 지날수록 심박수가 상승했다. 온몸이 한기로 가득찼고..
'응답하라 1994' 12회는 성나정과 쓰레기의 급진전된 진도를 보여주며 시청자를 설레게 했다. 지난 주 예고는 파장이 컸다. 누군가를 찾으며 울먹이는 나정이의 모습이 그녀의 감정변화와 연관이 있는게 아닌가 싶었기 때문이다. 많은 시청자들이 예상했듯, 당시 상황은 삼풍백화점 스토리를 담은 것이었다. 그리고 나정이가 애타게 찾던 남자는 칠봉이였다. 그러나 칠봉이와의 눈물나는 포옹은 두 사람의 진도를 보여주진 못했다. 그래서 예고는 안타깝게도 낚시가 아니였다 싶다. 95년 삼풍백화점이 무너진 사건은 사회 전반을 충격으로 빠트린 엄청난 이슈였다. 천여명이 탈출하지 못하고 매몰되었고, 사상들의 가족은 그로 인해서 고통받았다. 그렇게 칠봉이의 레포트를 써준 보답으로 나정이는 삼풍에서 약속을 잡았다. 5층 냉면집에..
비밀이 드디어 끝났다. 15회를 보면서 혹시나 했었는데, 작가님은 최선의 해피엔딩을 만들었다. 속시원한 복수는 끝까지 없었지만, 스스로 파멸하며 만든 굴레가 자신의 발목을 잡았다. 결국 작가가 보여주고 싶었던 건 멜로였고, 그 사랑을 중점으로 아름다운 해피엔딩을 자연스럽게 이끌었다. 이렇게 비밀의 결말은 큰 파격은 없었지만, 뻔해보여도 뻔하지 않았던 나름의 반전 코드는 충분했다. 그래서 드라마의 정형성을 깨트린 부분에선 가장 비밀스런 명품 결말이었다. 산이 생존이 발목잡은 안도훈의 파멸! 산이의 생존은 강유정이 아닌 안도훈의 발목을 잡았다. 산이 카드가 뒤늦게 터진 것은 예상 밖이었지만, 작가는 산이를 통해서 무조건적인 화해와 용서를 그리지 않았다. 오히려 산이의 생존은 안도훈 가족을 파멸로 이끌었다. ..
결말을 앞둔 '비밀'이 안타깝게도 지지부진한 전개로 다소 지루함을 남겼다. 15회는 지금까지 전개 중에서 가장 루즈하고 답답했다. 마지막 발악을 하는 세연과 도훈의 카드에 결국 유정과 민혁이 흔들리며, 결말을 앞두고서도 여전히 속시원한 복수없이 주인공이 끝까지 당하기만 했다. 악행의 연속인 도훈과 세연의 짜증나는 행동을 언제까지 두고봐야 하는지 모르겠다. 시청자들은 주인공에 감정이입을 하는 면이 크기 때문에, 당연히 무능하게 당하는 주인공을 지켜보는게 힘들 수 밖에 없다. 더욱이 비밀이 풀어놓은 떡밥들이 많기 때문에, 과연 남은 한회만에 풀어낼 수 있을지 우려가 되었다. 한회에 모든 것을 몰아치려 한다? 작품의 완성도를 생각하면 차라리 연장을 했음 싶었다. 시청자들의 속은 타들어가고 어떤 것도 해결되지 ..
비밀도 이제 3회를 남겨두고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13회는 루즈하긴 했지만 중요한 회였죠. 그동안 로맨스 감정라인의 중심은 조민혁이었습니다. 강유정에 대한 집착과 사랑을 일방적으로 드러낸 조민혁의 심리가 주었고, 그것이 격정적인 키스로 정점을 찍으며 강유정도 조민혁의 마음을 알았습니다. 이제 남은 것은 유정의 변화였습니다. 13회는 그렇게 조민혁에 대한 강유정의 달라진 시선이 포인트였습니다. 강유정은 조민혁에게 인간적인 연민을 느끼게 되지요. 그의 키스가 실수가 아니고 진심이라는 것을 알면서부터 자신도 모르게 민혁을 마음 속에 품게 됩니다. 그가 아프다는 소식을 듣고 한걸음에 달려간 유정은 아픈 민혁을 간호하며 더욱더 연민이 싹트게 됩니다. 조민혁은 돌아가신 어머니에 대한 아픔이 있었고, 유정은 그의..
얼마전 썰전이 비밀의 흥행에 대해서 '신인작가들이 데뷔작에서 재능을 폭발시키면 이기기 힘들다!'고 하더군요. 한땀 한땀 눌러쓰고 있다는 김구라의 말이 공감되었습니다. 현재 4회만 남겨둔 비밀은 12회에서 또다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습니다. 비밀은 뻔할 수 있는 스토리입니다. 하지만 작가들은 이런 뻔함을 비틀어 스릴러와 멜로를 절묘하게 버무렸습니다. 그랬기에 비밀 속 비밀에 접근해 갈수록 시청자들은 극에 빠져들었고, 주인공들의 로맨스에 몰입하며 이들의 사랑을 강하게 응원했죠. 작가들의 사건을 풀어가는 능력과 로맨스를 쫄깃하게 풀어내는 스킬만 봐도 고심의 흔적이 느껴집니다. 그래서 12회는 이런 재능이 폭발한 로맨스의 정점을 찍은 회였죠. 아슬한 키스 불발로 시작해서 엔딩에 격정적인 키스신으로 마무리하..
비밀의 판도라 상자가 드디어 열렸습니다. 안도훈(배수빈)의 비밀을 강유정(황정음)이 알아내면서, 그동안 조민혁(지성)을 오해했던 강유정이 배신의 아픔에 오열했습니다. 이번 회차가 소중한 것은 강유정의 감정이 드디어 완전히 역전되었다는 것이죠. 복수로 인해 자신에게 무서운 집착을 보였던 조민혁! 그래서 모든 불행들이 조민혁이 꾸미고 괴롭힌 결과였다 짐작했던 강유정은 복수 뒤에 가려진 남자 조민혁의 진심을 하나씩 눈치채게 되었습니다. 조민혁 때문에 회사를 잘린줄 알았으나, 알고보니 그가 자신을 복직시키기 위해서 뒤에서 노력을 했다는 걸 듣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실의에 빠져 쓰러진 자신을 병원까지 데려간 사람도 조민혁이었습니다. 조민혁의 가사도우미로 끌려온 강유정이 그의 싸인을 확인하며, 병원 영수증을 떠올리..
기억상실도 주군과 태양의 사랑을 막을 수 없었습니다. 아무리 기억이 봉인되었다 해도 태양을 향했던 그 마음의 흔적까지 지울 수 없었죠. 누군가 있다가 떠난 것 같은 허전함! 손안에 전해지는 찌릿한 감정들! 난독증까지 극복하며 모든 것이 달라져 있었습니다. 기억은 없지만 누군가 주군의 인생을 바꿔놓았다는 건 너무나 확실했습니다. 이 모든 변화에는 태공실이란 여자가 엮여있었죠. 아무리 평범한 캔디였다며 놀았을 뿐이니 이제 떨어지겠다고 차갑게 말해도, 주군은 이상하게 기분이 나쁘기는 커녕 마음이 아프고 씁쓸하기만 했습니다. 그렇게 주중원은 태공실의 존재를 자각하는 순간부터 그녀가 자신에게 무엇이었는지 유추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유추에는 주변인물들의 도움이 컸지요. 너나없이 주군과 태양 사이의 연결고리를 알려주..
100억 납치사건의 공범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주군 아버지는 차희주가 살아있는게 아닌가 의심을 했지요. 유럽에서 찾아낸 또 하나의 차희주는 소름돋게도 주중원을 스토커처럼 따라다녔습니다. 그런데 공범녀의 모습은 주군 아버지가 찾았던 사진과는 딴판이었죠. 모습이 달라진 것으로 봐선 성형수술을 한게 아닌가 추측됩니다. 그렇게 변한 모습으로 공소시효가 얼마남지 않은 상황에서 주군 고모에게 접근한 공범녀의 꿍꿍이가 궁금했습니다. 동생에 대한 복수를 하려고 하는 것일까? 아니면 다른 사연이 있는 것일까? 이렇게 공범녀의 등장은 주군과 태양에게 시련을 예고하며 긴장감을 더했습니다. 들었다 놨다 애타는 주군의 사랑 그런데 공범녀의 등장도 모르고 주군과 태양은 밀당에 들어갔습니다. '태양 내가 널 사랑하나봐~' 확실하..
성장 통한 완벽한 주제의식 전달 '너의 목소리 들려'가 아름다운 해피엔딩으로 끝이 났습니다. 연장으로 인해서 다소 루즈하게 늘어난 점도 있었지만, 이런 아쉬움을 상쇄시키는 명쾌한 주제의식이 담겨있었습니다. 그것은 누군가의 목소리를 듣는 것 입니다. 간절한 목소리를 듣는 것이 인생을 변화시켰습니다. 어린 수하의 유일한 증인이 되어준 장혜성으로 인해서 박수하는 민준국과 다른 길을 갈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수하와 혜성의 만남부터 그리고 너목들에서 보여준 사건 속에는 모두 한결같은 메세지가 들어있었습니다. 소외된 이웃과 약자처럼 간절한 누군가의 목소리를 들어주는 것이 바로 선택의 길을 올바르게 결정짓게 해줬습니다. 그래서 너목들은 황달중과 민준국을 통해서 그 메세지를 명쾌하게 전달했습니다. 26년 억울한 옥살..
납치된 장혜성은 박수하의 선택으로 살았습니다. 무모하게 민준국을 혼자 대면하려 했었던 예전의 박수하는 없었죠. 박수하는 차변에게 전화를 걸어 경찰이든 특공대든 불러서 자신과 장변을 살려달라고 부탁했습니다. 민준국은 장혜성을 납치한 후 박수하를 꼬여내 자신처럼 짐승으로 만들고 싶어했습니다. 박수하 아버지로 인해서 아내를 잃고 어떤이도 자신의 목소리에 귀기울지 않았기에 지금의 괴물이 되었다며,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도 박수하가 자신처럼 되지 않을거란 보장이 없다며 혜성에게 그것을 보여주고 싶어했습니다. 이처럼 민준국은 박수하와 혜성이 틀렸다는 것을 보여주면서, 수하를 살인자로 만들고 싶어했습니다. 그러나 박수하는 혜성과의 약속을 지켜냈습니다. 살인을 하면 어떤 이유나 변명도 사라지게 되지요. 그래서 민준국이 ..
'도둑까치 서곡!' 서도연(이다희) 검사는 눈물로 친아버지 황달중을 도와달라 애원했습니다. 법리란 참 인정을 뛰어넘어서 판단하기란 어려운 일이었죠. 그러나 배심원들을 움직인다면 그래서 황달중의 억울함을 알릴 수 있다면 분명 길은 있었습니다. 그렇게 장혜성(이보영)은 최종변론에 들어갔습니다. 혜성은 '도둑까치 서곡'에 담긴 실화를 배심원들에게 들려줬죠. " 은그릇을 훔친 죄로 한소녀가 처형을 받았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그 은그릇은 도둑까치가 훔쳤다. 가해자는 사건의 실체를 제대로 보지 못한 법정의 모든 사람들이다. " 황달중에게 남은 시간은 고작 한달! 그는 26년을 기다렸습니다. 법이 제대로된 판결만 보여줬다면 그는 동창들처럼 행복한 추억을 만들며 살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법은 그에게 정의를 보여주지 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