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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연기력 (17)
딘델라의 세상보기
'싸인'과 '유령'으로 주목받은 김은희 작가의 '쓰리데이즈'가 기대 속에 첫방송 되었다. 김은희 작가는 스릴러와 서스펜스라는 꾸준한 장르적 드라마로 매니아를 가진 참신한 작가다. 그런 김은희 작가가 뿌나 제작진들과 의기투합한 '쓰리데이즈'는 첫방송부터 화려한 위용으로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첫방송은 다소 루즈한 감이 있었지만, 드라마의 완성도는 상당했다. 100억대의 대작인 만큼 진짜 청와대 경호원 팀을 보는 듯한 화려함과 공들인 연출이 눈에 띄었다. 모든 드라마들이 첫방은 인물소개와 중심사건을 나열하다 보니 다소 산만할 수 있다. '쓰리데이즈' 역시 대통령 암살과 얽힌 중심 사건을 전개하다 보니, 초반과 중반은 루즈하고 지루했다. 그러나 후반으로 넘어가며 대통령 경호원 한태경(박유천)이 아버지의 죽음에 ..
천송이는 흥건히 피를 흘리고 쓰러져 있는 도민준을 보고 놀랐다. 도민준이 또 다시 크게 다치자, 장변호사는 천송이에게 두달 뒤면 떠날 사람에게 더이상 정을 주지 말라고 했다. 하지만 정떼기가 어디 쉽겠는가? 사랑하는 마음이 이미 큰데 떠난다는 말로 쉽게 정리가 될리 만무였다. 천송이는 더욱 복잡한 마음에 그의 집앞을 계속 서성거렸다. 이들의 짠한 사랑은 도민준의 행복한 꿈에서 더욱 가슴 먹먹하게 그려졌다. 잠든 도민준은 꿈 속에서 천송이와의 행복한 일상을 꿈꿨다. 아름다운 천송이와 행복한 아침을 맞고, 그녀가 정성스레 차려준 밥을 같이 먹고! 아웅다웅 다투기도 하지만 또 금새 풀어지며 사랑을 하는 평범한 연인들의 일상을 그는 꿈으로 나마 느꼈다. 그렇게 아무 걱정없이 꼬물이라는 2세를 기대하며 평범한 부..
찰랑거리는 긴 머리, 늘씬한 몸매! 뭇남성을 설레게하는 환상적인 비주얼과 다르게 그녀의 입에선 찰진 욕설과 괴팍한 폭력이 난무했었다. '엽기적인 그녀'는 전지현을 일약 톱스타로 만들었으며, 동시에 그녀에게 그것을 뛰어넘어야 한다는 단단한 족쇄가 되기도 했었다. 전지현은 변신을 꽤하기 위해서 다양한 캐릭터에 도전했지만, 좀처럼 '엽기적인 그녀'의 그늘을 벗어나긴 힘들었다. 결국 CF스타라는 오명만 따라다니며 긴 방황의 세월을 보내야 했다. 그러다 결혼과 동시에 전지현의 전성기가 열렸다. 전지현은 영화 '도둑들'에서 매력적인 '예니콜'역을 맛깔나게 소화하며 재발견되었다. '엽기적인 그녀' 이후 오랜만에 선보인 개성 강한 연기였기에 대중들은 환호했다. 하지만 전지현은 예니콜에 머물지 않았다. 곧바로 영화 '베..
'구가의 서'가 안타까운 결말로 시청자를 멘붕에 빠지게 했습니다. 결국 총을 맞은 것은 여울이었죠. 모두가 우려한 새드엔딩의 기운이 감돌았습니다. 여울은 모두가 지켜보는 앞에서 총을 맞고 쓰러졌고, 정신을 잃은 여울을 보고 강치는 폭주했습니다. 하지만 폭주하는 강치의 액션도 기대보다 낮았고, 끝까지 악행을 저지르던 조관웅의 최후도 너무나 싱겁게 끝이 났습니다. 분노한 강치의 모습은 화려하게 시작한 1,2회의 스케일에 비하면 너무나 초라했죠. 강치가 복수를 하려 했지만, 강치의 분풀이를 다들 막아섰고, 여울은 다시 정신을 차리고 강치를 말렸습니다. 그렇게 악행을 저지르던 조광웅이 연기를 뿌리며 이순신에게서 도망을 치던 장면도 어딘가 허술했습니다. 결국 강치는 허술하게 도망가는 조관웅과 최후대결을 하면서 그..
강치는 이제 본격적으로 자신의 신수의지를 통제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담평준은 목숨을 걸고 신수로 변한 강치와 대련하며 그가 구월령과 대적할 수 있게 돕지요. 천년악귀로 점점 폭주하고 있는 구월령을 상대할 수 있는 것은 오로지 강치뿐이었습니다. 강치는 그렇게 팔찌가 없이도 그리고 여울이 없이도 이제는 인간의 모습을 유지할 수 있게 됩니다. 인간이 되기위해서 '구가의 서'를 찾아떠날 수 있게 된 것이죠. 하지만 강치가 점점 강해지고 있다는 것은 바로 월령과의 비극적인 싸움을 예고하는 것이었습니다. 이렇게 성장한 강치는 어머니 윤서화의 진짜 진심을 알게 되지요. 강치는 단주 자홍명이 윤서화임을 알고는 강에 버릴 만큼 끔찍했냐며 원망 섞인 모습으로 서화를 울렸습니다. 서화는 아들에 대한 진한 모정을 가슴에 담..
이렇게 비극적이고 슬픈 모자상봉일 줄이야. '구가의 서'는 극적이고 반전인 모자상봉을 통해서 시청자를 울리고 말았습니다. 서로를 알아보지 못하는 서화와 강치의 첫만남은 짠했습니다. 서화는 객관에 잠입한 강치의 천진한 모습에 호감을 보이며 그를 숨겨줬지요. 강치도 서화에게 끌리며 자신에 대해서 술술 털어놓았습니다. 모자의 피는 그렇게 운명적으로 서로를 이끌었습니다. 그러나 서화는 곧 강치가 지도를 훔친 사실을 알고 죽여서라도 찾아내라고 분노하게 됩니다. 그렇게 서로를 알아보지 못한다는 사실은 비극적인 엇갈림을 만들었습니다. 서화의 움직임이 수상해지자, 조관웅은 단주 자명홍의 정체의 더욱 의심을 품었죠. 연회에 나온 단주가 진짜가 아니라는 사실과 수상한 움직임에 조관웅은 숨기는게 많으면 함께 할 수 없다며 ..
지난 주 네티즌을 혼동에 빠트린 납치범은 바로 조관웅의 수하들이었습니다. 이들은 담평준을 위협하기 위해서 여울을 죽이려 했습니다. 그렇게 위험에 빠진 여울을 구한 이는 다름아닌 구월령이었죠. 하지만 월령은 여울을 순순히 돌려보내지 않았습니다. 그는 강치가 여울을 구하러 오자, 또 다시 인간이 되기를 포기하라 협박했습니다. 구월령의 정체를 알게 된 여울은 강치가 지금까지 힘들게 살아왔다며 아버지라면 아들을 괴롭히지 말라며 애원 했습니다. 순간 월령은 크게 흔들렸지만, 이내 아들과 치열하게 싸우며 비극적인 부자상봉을 보여줬습니다. 강치는 신수로 변했지만 반인반수의 불안한 몸으로 막강한 구월령을 이길 수 없었습니다. 결국 월령에게 힘으로 밀린 강치는 " 여울이는 내 사람이라구. 내 사람한테 손대지마. " 라며..
'구가의 서'가 점점 흥미를 더하면서 시청률 20%를 경신하고 있습니다. 이토록 '구가의 서'가 탄력을 받는 데는 캐릭터들이 절묘한 조화를 이루기 때문이죠. 극본면에선 완벽하다고 평할 수 없지만, 판타지 드라마를 구성하는 큰 요소인 매력적인 캐릭터들이 전면에 포진하고 있기에 좀처럼 채널을 돌리기 어렵습니다. 이렇게 판타지 장르인 '구가의 서'는 인물들의 감정선에 저절로 몰입하며 다양한 상상력을 자극하고 있습니다. 특히 15, 16회에선 천년악귀가 된 구월령 캐릭터가 반전이었습니다. 지난주 천년악귀가 된 구월령은 모든 것을 소멸하겠다며 강치를 죽이려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그러나 구월령은 완전한 악귀가 되지는 못했지요. 그는 담여울을 죽이지 않고, 그녀에게 담평준이 무고한 강치의 아버지 월령을 죽였다는 진..
'구가의 서'가 천년악귀가 된 구월령(최진혁)과 일본 거상 자명홍으로 분한 윤서화(윤세아)의 재등장으로 극의 재미를 더하고 있습니다. 완전히 다른 변신으로 돌아온 최강치의 부모가 아들의 운명과 어떻게 얽히게 될지, 시청자의 궁금증이 커지고 있지요. 그만큼 초반부터 서화와 월령의 스토리가 막강했기에, 이들의 재등장은 극의 중요한 변수가 될 것 같습니다. 강치는 자신을 온전히 받아준 여울에게 더욱 끌리게 되지요. 그렇게 점점 우정 이상의 감정이 생기던 찰나, 등축제에서 여울의 고운 한복자태를 보고 한눈에 반한 강치였습니다. 두 사람의 운명은 이제 막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반인반수 강치의 존재를 이해하며 강치를 사람으로 만드는 여울의 힘은 '구가의 서'의 핵심이 무엇인지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강치는 액막..
독기로 거듭난 김태희의 장옥정이 점점 흥미를 더하며 시청자를 사로잡고 있습니다. 초반 퓨전 논란과 연기력 논란으로 고전했던 장옥정은 궁중암투가 본격적으로 그려지자, 극의 활기를 완전히 찾은 느낌입니다. 특히 김태희의 연기변신이 드디어 독한 연기와 함께 성공한 것 같습니다. 초반에 김태희는 여전한 표정연기를 지적받으며 연기력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고질적인 한계를 극복하는 것도 문제지만, 가장 큰 문제는 시청자들에게 연기변신에 대한 갈망을 채워주지 못한 것이 연기력 편견을 더욱 크게 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우려도 이내 김태희의 독기품은 연기가 빛을 발하며, 점점 극복해가고 있습니다. 온갖 고초끝에 사랑을 빼앗기지 않으려면, 권력과 야망이 필요함을 알게된 옥정은 드디어 흑화되었습니다. 장옥정이 흑화되면서 동시..
'구가의 서' 10회는 이승기의 전천후 매력이 시청자를 사로잡았습니다. 멜로부터 통쾌한 지략까지 어느 하나 빠지지 않고 매력적인 연기를 선보이고 있는 이승기였습니다. 여울과의 인연을 안 강치, 러브리안의 서막 알리다 최강치는 담여울이 여자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담군의 가슴을 만진 나쁜손으로 이상한 감정이 교차했지요. 순간 두 사람은 어색해졌지만, 자신을 구하려 상처까지 입은 것을 알고는 더 신경이 쓰였습니다. ' 내 이름은 여울이야. 담여울 ' 매번 담군이라 불렀던 그녀의 진짜 이름을 듣는 순간, 강치는 어린시절 만났던 인연을 떠올렸습니다. 깊은 인연은 범상치 않았고, 묘한 인연으로 가슴뛰게 만드는 여울을 살리기 위해서 강치는 자신의 피로 여울을 치료했습니다. 매번 거부했던 반인반수의 운명이었는데, 여울..
'구가의 서' 9회는 드디어 여울(수지)과 강치(이승기)의 러브라인이 제대로 힘을 발휘한 회였습니다. 그동안 여주캐릭터에 대한 불친절한 전개때문에 담여울이 청조(이유비)보다 가려져 있었습니다. 운명으로 엮인 진부한 설정외에도, 강치가 담여울을 남자로 알고 있기때문에 두 사람의 케미는 감정적인 진도가 부진했습니다. 최강치는 여울을 담군이라 부르며 남자로 알고 있었지요. 그리고 함께 자란 청조에 대한 마음을 사랑이라 여기며 아직까지 여울과 남녀로서의 어떤 감정교류도 없었습니다. 그러나 간절했던 메인 러브라인의 케미 폭발은 이승기와 수지의 강렬한 연기로 한방에 정리되었습니다. 두려움도 극복한 담여울의 사랑 세뇌 된 박태서(유연석)에 의해 칼을 맞은 최강치는 깊은 상처로 목숨이 위태로웠습니다. 여울은 강치를 구..
7회는 주인공들의 감정신이 많았습니다. 점점 대사도 길어지고 세밀한 감정을 표출하는 부분이 많아지다보니, 이전에는 잘 안보이던 문제점들이 점점 보이더군요. 사실 드라마에서 주인공들의 연기 합은 매우 중요합니다. 아무리 극본이 엉망이고 막장이 가득해도 배우의 연기만 좋다면 극 몰입을 크게 합니다. 그래서 배우들의 연기력은 가장 중요할 수 밖에 없습니다. 특히 그것이 사극이라면 더욱 연기력이 중요합니다. 인기가도를 달린 해품달도 매번 주인공 한가인의 국어책을 읽는 듯한 연기가 논란이 되었습니다. 그렇다보니 사극 연기에는 시청자들이 더 예민할 수 밖에 없습니다. '구가의 서'가 아무리 판타지 사극이라해도 엄연히 사극이기에, 배우들이 사극 연기력이 어느때보다 집중도를 좌우했습니다. 지난 6회를 오기까지 배우들의..
드라마 '장옥정, 사랑에 살다'가 연일 시청률 하락으로 월화드라마 꼴찌라는 굴욕을 당했습니다. 초반 '직장의 신', '구가의 서'와 비슷한 12%대의 시청률로 출발이 좋았던 '장옥정'은 3회만에 닐슨 기준 7.9%/8.5%의 큰 하락폭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김태희라는 걸출한 스타의 이름값과 장희빈이라는 불패요소를 생각하면 상당히 실망스런 결과였습니다. 물론 아직 본격적인 내용이 나오기전이지만, 톱스타 김태희의 출연작치고 너무나 굴욕적인 시청률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렇게 장희빈이라는 사극 최고의 아이템을 가지고, 초반 시청자의 외면을 받는 이유가 무엇을까? 아무래도 장옥정을 새롭게 각색한 점이 아직은 시청자에게는 낯설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번 드라마는 기존에 여러번 재탕된 악녀 장희빈이 아닌 정치..
알약의 정체는 동물 안락사? 의심이 시작된 순간 창립파티에 오빠를 소개하고 간신히 연설을 마친 오영은 남몰래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영이는 오수의 전화를 받고 약을 먹으려 한다며 힘든 모습을 내비쳤습니다. 오수는 약이란 소리에 고통을 잊게하는 세상에 하나뿐인 약! 무철이 준 약을 떠올리며 집으로 달려갔죠. 심한 두통에 괴로워하던 영이는 그 약을 먹고자 했습니다. 오수는 영이가 안보이는 틈에 캡슐을 열어 가루약을 털어버리고 빈 껍데기만 영이에게 주었습니다. 그 순간 오빠의 행동에 이상함을 느꼈습니다. 왜 약을 버렸을까? 먹으면 편해진다는 데 왜 먹지못하게 버렸을까? 어딘가 수상한 오수의 행동에 영이는 바닥에 버려진 가루를 몰래 담았습니다. 그렇게 오빠에 대한 의심이 시작된 순간이었습니다. 오수는 영이를 살리..